홋카이도, Snaps

계절의 방향이 뒤바뀐 다음에야 그곳에 두고 온 나를 떠올린다.

밤새 소복이 내린 눈 위로 다시 눈이 쌓이고 있었다.

다시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혹시, 눈이 녹아드는 바다를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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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kaido. 2018. 1.

광고

오타루의 밤, 그리고 봄에 처음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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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 요이치 위스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오타루로 돌아왔지만 아직 해가 중천이다.

설렁설렁 시장을 한 바퀴 하면서 점심거리를 찾기로 했다.

오타루역 삼각시장을 지나 중앙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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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한켠에서 흥미로운 곳을 발견했다.

쇼와(昭和) 30년대의 모습이라고 재연해 놓은 것.

쇼와시대가 1926년 부터라니, 1956년 경 북해도의 모습이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의 50년대를 떠올려보니 다시금 복잡한 감정이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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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지나 운하 근처로 가자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일사분란한 모습이 숙소 근처 주택가에서 개별적으로 눈을 치우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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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쑥하게 차려입은 듯한 오타루 운하와 오랜동안 내린 눈으로 겹겹이 쌓여 본래의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고 있는 운하 주변 풍경이, 나에게는 의뭉스러운 분위기로 다가왔다.

그 시절 번성했던 운하의 모습을 잠시 상상할 뿐, 이리저리 관광객들과 지나치게 되는 운하주위를 한동안 걷다가 곧 자리를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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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조노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짧은 시간 동안 해는 넘어가 버리고, 다시 눈발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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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메인 라인을 따라 철길 아래에 그럴싸하게 보이는 사케집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죄송합니다. 예약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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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걸음으로 가게를 찾아다니는 현지인들을 따라가봐야 매번 허사였다.

계속되는 눈발에, 인적이 드문 구시가지라고 만만하게 본 값을 다리가 대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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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밭에 푹푹 빠지는 언 발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앞을 가리는 눈발은 낯선 도시의 속살로 인도하는 투명한 지도였고, 눈밭에 푹푹 빠지는 언 발은 익숙한 경험자들의 발길을 음미하는 이정표와 같다.

그렇게 의도하지 않게 하나조노의 골몰을 하나하나 탐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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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가 문득, 처음 이 길로 들어섰을 때 무심코 지나친 가게, はつ花 (はつはな) 쪽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후미진 그곳이라면 왠지 자리가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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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로 열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다찌 자리와 뒷쪽 다다미 자리 몇개가 있는 작은 가게.

짧은 다찌쪽에 자리를 잡았다.

히터가 있는 안쪽자리에서 여주인이 뽑아주는 생맥주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네 손님.

한모금 깊게 내 뿜는 담배연기가 はつ花의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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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에는 2011년 지역신문에 소개된 주인장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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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내놓는 오뎅은 한 국물에서 나왔지만 제각각 잘난 식감을 자랑하듯 입안을 요란하게 하고, 따뜻한 사케는 언발을 지나 심장 언저리까지 온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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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속의 남자 주인장 모습이 궁금할 때쯤 어디선가 홀연히 스스로의 술잔을 들고 나타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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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주인장이 서로 공손하지만, 오히려 더 분위기를 잡고 있는 주인장의 포스가 재미있다.

마치, 영화 “자토이치”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작은 선술집에서 서빙을 보고 있던 악당 오야붕의 모습이 떠올라 혼자 유쾌한 상상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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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타루, はつ花의 밤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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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つ花 (はつはな)  :  봄에 (철이 되어) 처음 피는 꽃 (네이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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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Yoichi,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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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지만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고, 시야를 가리는 눈발 때문에 더 흐려보이는 날씨는 설국의 분위기를 한껏 우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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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차는 목욕 거품을 뒤집어 쓴 사이보그의 얼굴 같다.

어제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는 눈이지만,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이유는 꼭 가야만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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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승객들.

외국인 여행자, 내국인 여행자, 현지인

긴 머리, 짧은 머리, 긴 머리

포갠 손, 깍지 낀 손, 깍지 낀 손

배낭, 배낭, 핸드백

음… 또 뭐가 더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몇 컷 셔터를 더 누를 때 쯤, 내 옆에 앉아 있던 저 백인 남자의 일행이 자기 일행을 촬영하는 그런 나를 보고 킥킥 웃음을 보였다.

그 친구와 눈을 마주친 다음 같이 웃고는, 다시 맞은 편 풍경 몇 컷을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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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실 문이 객실과 바로 연결돼 있는 것이 흥미롭다. 심지어 문도 열려있고.

메텔은 없지만, 눈으로 뒤덮인 행성에 도착한 은하철도 999를 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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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그도 내 카메라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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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자이자, 외국인 여행자이면서, 긴 머리의 포갠 손으로 배낭을 안고 있던,

내 옆자리의 일행인 맞은 편 그에게 사진을 한 장 찍자고 한 다음,

필름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마지막 컷에 걸린 듯 셔터가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세로로 무지개를 만들어서 호주 사람인데도 이태리나 프랑스 사람같은 느낌이랄까?

요이치에 멋진 위스키 증류소가 있다고 했는데도 자기들은 더 가야할 곳이 있다고 했다.

뭣이 중헌지 모르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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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역의 아침은 한산했지만, 여전히 바람과 눈이 뒤섞어 붐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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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알리는 은하철도 999 차장의 호루라기 소리가 냉냉한 공기속에서 마치 환청처럼 그렇게 들리는 것 같다.

“요이치에서 위스키 한 병을 다 드시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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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얻으면 저런 표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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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역에서 목적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작은 사거리를 하나 지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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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서둘러야했던 이유.

요이치 니카 위스키 증류소.

존 스노우가 그랬지. 윈터 이즈 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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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이즈 커밍.

플리즈 깁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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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 위스키

니까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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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시음장 바텐더의 여유로움에서 고수의 체취가 느껴진다.

“여어~ 낮술하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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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의 거만한 자기 소개처럼,

마이 네임 이즈 니카, 니카 요이치 몰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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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마치 아일레이 몰트 위스키처럼 강한 피트감이 입술을 자극하지만, 곧 부드러운 감촉이 침샘 주위를 감싸 돈다.

그 유연한 손목 스냅으로, “더블같은 한 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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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안심이다. 나만 아침부터 퍼마시고 있는 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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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는 아침에 올만 하다.

아니, 아침에 와야만 한다.

뜬금없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에서 데보라를 위해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린 누들스가 데보라와 나누던 대사가 떠올랐다.

“얼마나 기다렸어?”

“평생을 기다렸지”

시음장 한 쪽에 난 통유리에 기대어 깊게 한 모금 삼키니 세상을 통째로 빌린 것 같은 행복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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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시 머물다가 떠나게 되는 니카 위스키 증류소 주변은 도착할 때와는 달리 갑자기 평온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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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앤 위스키 때문인지

더 고즈넉해 보이는 요이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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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Sapporo,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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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창밖으로 보이는 베트남 항공으로 갈아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혹한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이곳의 시간도 부족해서 어쩌다가 내가 홋카이도행 비행기에 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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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 상공에서 한마리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했다. 티라노 사우루스도 추위에 떨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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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홋카이도의 설경을 예고하는 듯 끝없이 펼쳐져 있다.                          기내식이라도 나온다면 헛헛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기라도 하련만. 야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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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대신한 맥주는 허전한 마음을 더 싸늘하게 가라앉힐 뿐이다. 평소보다 더 부풀어 오른 거품이 설국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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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이나 러브레터 같은, 이제는 그다지 머리 속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희미한 이미지들을 조합해보았지만 그 시절 느꼈던 아련한 감정이 다시 생기지 않았었는데, 홋카이도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자 가슴 한쪽 아래가 뜨듯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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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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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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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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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설국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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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라멘국물을 마시지 않은 자, 아직 설국의 일원이 아니지.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셔셔셔, 원조라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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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를 자처하는 여러 내공있는 가게들의 원조라멘 골목도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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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오늘은, 대관람차 근처에 있다는 외딴집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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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소라(Ramen Sora)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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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amen, N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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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생을 빼고 적당히 끼니를 떼울 생각을 하지마.

천국보다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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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가 들어간 매운 라멘이다. 깊은 육수맛이 뒷골 저 어디메의 한 곳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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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라멘을 먹었으니 이제 본격 설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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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오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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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하듯, 사선을 몰아치는 눈바람을 뚫고 도착한 곳. 삿포로 맥주 박물관.

도대체 얼마나 마실려고 박물관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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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을 나타낸다는 삿포로의 붉은 별은, 하이네켄의 붉은 별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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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의 상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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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두어잔 마셨는데도 취기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핫셀블러드 X1D의 자태가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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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판을 돌고 나면 다소 느끼해지는 징기스칸 요리를 위한 팁.

“와사비와 아리마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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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아리마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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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오갱끼데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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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아리…아, 아리마셍. 와따시와 갱끼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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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는 길, 오타루.

 

 

 

<다음에 계속…>

 

 

 

번개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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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중파 아니면 안나가는거 알죠?
카메라 오빠 나 알콜끼 쫙 빼고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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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적으로 작은 카메라를 선호하는 남자들은 말이죠.
음…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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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가 문제라면 두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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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어디서 코딱지만한 카메라를 들이대?
나 공중파 나온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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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붕 뜨는 느낌으로 파~악 말아놨어.
쭉 한 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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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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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공중파, 중파, 중파… 그래 중형도 파이다(안좋다의 경상도 버전)… 대형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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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역시 카메라는 대형이죠.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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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5에 24-70, 플래쉬 달면 대형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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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참, 대프리카(아프리카만큼 뜨거운 대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예요.
떠버 죽겠는데 대형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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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렇다면 작은 카메라가 더 낫다는걸 증명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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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보여드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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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크기가 무슨 상관이야. 잘생기면 장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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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아담한 것도 상관없어요.
카메라가 사진만 잘 찍히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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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근데 카메라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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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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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란 말이죠. 카메라 옵스큐라 어쩌고 저쩌고…
자 이제 3초 후에 레드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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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메라 알려달랬더니 또 술 꿈속으로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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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스칼렛 꿈에 출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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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말이죠.
작은 것의 장점을 알려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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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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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조금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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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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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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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격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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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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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썬~
자, 이제 작은 카메라에 집착하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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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무전기행, 경주 #2

2박 3일.

짧은 시간이지만, 경주의 더위는 인상적이었다. 이미 도착하기 전부터 38도라니.

나처럼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도 에어컨이 있는 호텔방이 마냥 좋았다. 게다가 찬 음식만 먹어서 그랬는지 속은 냉냉했고, 몸은 축 늘어져 무엇때문에 여기에 와있는지 깜박깜박 잊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더위에 지쳐서 돌아와보니 그 와중에도 거짓말처럼 한 컷씩 찍었던 필름 한 롤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무엇때문인지 모를 의미없는 기록과, 딱히 추억해야 할 것 없는 흐릿한 기억이 편집점을 찾지 못하고 파편처럼 떠다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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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행 경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