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made photo by GR

 

보통 아이들과 함께 일찍 잠들어 버리기에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일찍 잠든 덕분에 오랜만에 잠든 아이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잠들지 않은 형의 장난으로 중간에 깨어버리기도하고… 늘 안방 안, 손에 잡히는 거리에 두는 GR로 아이가 주는 평안, 따뜻함,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감상해봅니다.

최고의 카메라는 내 손에 있는 카메라이고, 최고의 출사지는 내가 있는 곳이고, 최고의 모델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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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비행0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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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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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 설레이는 일입니다. 여행을 마음먹고, 비행기표를 끊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드디어 만난 여행지, 그리고 돌아온 아쉬움을 다시 사진으로 달래며 정리하는 과정까지 모두요. 모든 준비 과정에 언제나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어떤 촬영을 할지 사진기를 고르고 촬영지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미리 살펴보고 촬영시간의 동선을 짜고… 그런 여행사진의 과정 중에서도 저는 비행기 창의 그 프레임을 참 좋아합니다.  적고 작은 여행이지만 여행 중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이 아주 적지는 않았네요. 하늘위 프레임으로 제가 만난 순간들을 나눠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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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프라하에 학회참석차 다녀왔습니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믠헨을 경유하는 코스였는데 프라하에서 독일 믠헨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자주 비행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이고 짧은 비행시간이라 대부분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 노트북, 신문에 눈이 향했었는데 제 앞좌석의 청년은 여행자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유심히 창밖 풍경을 내다보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훔쳐보게 되었습니다. 비행은 단순한 휴식시간이 아니라 창밖 풍경을 통해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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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비행 중에 많이 담게되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유럽까지 10시간 넘게 날개를 바라보니 이젠 너무 익숙한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날개를 담는 동료분의 손을 함께 담으니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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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출발한 비행기가 어느새 믠헨에 가까워지는 시간은 마침 해가 저물시간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치 정원처럼 가꿔진 독일의 농촌풍경에 나무그림자가 드리워져 참으로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비행기의 이륙 그리고 착륙 직전, 지상에 가까워지는 그 순간이 바로 셔터찬스입니다.  창가자리는 언제나 기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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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행기를 타다면 일출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죠.

올해 1월에 떠난 ‘인천-호주cairns’
8시간의 밤비행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선 잠을 잘 못잡니다. 거의 밤을 새 무척 피곤했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창문 너머로 저를 흥분시키는 빛들이 감지됩니다.

열대의 구름은 엄청났습니다. 그 엄청난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첫 햇살이 밤비행의 피로를 달래주었습니다.  놀라고 신비하고 흥분해서 셔터를 눌러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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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열대지방의 구름은 마치 태풍 속에 들어온 것처럼 엄청나게 크고 두껍고 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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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즈는 살아있는 세계자연문화유산 아름다운 그레이트베리어리프가 유명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수영을 하지 못해 또 짧은 일정상 리프 투어를 단념해야했었는데 돌아오는날 비행기 엔진과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다행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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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용이 비행기 엔진으로 빨려드는 것 같은 신비로운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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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에는 제가 사는 동네의 특별한 모습이 다가옵니다.

아직도 둘러보지못한 그리고 사진촬영이 금지된 구역인 포00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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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시에는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쪽이나 승무원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잠시 체조도 하고 또 바깥 풍경도 보게 됩니다. 또 저처럼 몸이 쑤셔 나온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비행기안에서 바라본 내부 풍경이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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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행시간이 석양을 만날 예정이라면 꼭 서쪽 좌석을 예약합시다.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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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손안에서 보석을 한캐럿 발견해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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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 여유가 있어 승객이 없다면  비행기 창으로 멋진 프레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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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창가자리에서 내려다보는 망망대해의 반짝이는 물결은 한없이 평화롭습니다.
그 위의 한점 조각배의 모습을 만나 여행전에 미리 평안함을 선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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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 10월 중순인데 비행 중 하늘에서 방문한 몽골 고원은 이미 하얀 설산으로 겨울을 옷입고 있었습니다. 10월에 만난 겨울이 낯설었습니다.  얼마나 일찍 추위가 찾아올가… 그곳에서의 삶이란 과연…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새로운 공간의 새로운 시간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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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는 비행사진도 꼭 챙겨넣으시길요…

 

이륙과 착륙전후

동쪽과 서쪽하늘

일몰과 일출사이

창가자리에서

멋진 비행사진과 만나서

훨씬 더 풍성한 선물보따리 풀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Daekaido

‘Daekaido’

남녘에는 매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덕분에 아직 겨울이 지남이 실감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3월에 대구에서 만난 설경을 더 늦기 전에 함께 감상하고자 합니다.  대프리카는 익숙하지만 댓카이도는 평소의 대구와 다른 눈부신 풍경이었습니다.

이곳 고분군은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무려 200여기에 이릅니다. 금호강을 끼고 강변의 비옥한 토지를 조망하는 언덕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마 그 옛날 이곳을 안식처로 삼을때 정말 아늑하면서도 강과 토지가 조망되는 곳을 선택했겠죠.  하지만 이곳 고분이 있는 곳은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와 동쪽으로 포항을 향하는 대구-포항고속도로에 끝없는 수많은 차량의 행렬이, 서쪽으로는 공항의 전투기와 여객기들이 수시로 오르내리며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을 제외하고는 사방으로 소음으로 둘러싸인 치열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곳 고분군 안에서는 옛 시간과 아늑함, 그리고 대구시내를 조망하는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 대구. 불로동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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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외로울땐 동백…

남쪽 지방이지만 아직 추운 겨울…  벌과 나비가 없는 이런 시기에 일찍 피는 꽃들은 곤충들이 꽃가루를 날라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백꽃에는 동박새가 꼭 있어야합니다.  동박새가 추운 겨울에도 꿀을 빨아먹으며 꽃가루를 이 꽃 저 꽃에 옮겨 줍니다. 동백은 상록수로서 겨울 또는 초봄에 꽃이 피므로 청렴하고 절조 높은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선조들은 봤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백을 매화와 함께 높이 기렸다고 합니다. 혼례식 초례상에 동백꽃이 꽂혔고 그것은 동백처럼 힘든 삶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꽃피우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동백의 많은 열매는 다자다남을 상징하며 여성의 임신을 돕는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민화에 담긴 동백에는 청렴, 다자다남(득남)이란 뜻이 담겨있다고합니다.

그리고 ‘읽어버린 시간을 위하여’의 프랑스 작가 마르셸 프루스트(Marcel Proust1871~1922)는 매일 집을 나서며 동백꽃을 꽂았다고 합니다. ^^ 동백꽃이 동박새를 향하는 심정…

“…아무리 춥고 외로워도 당신만 있으면 되요…’라는 절실한 마음 때문에 동백에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애타는 사랑” 같은 꽃말이 담겨있는 것일까요… 춥고 힘들고 어두운 시간 속 누군가에게 동박새가 되어줄 수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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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자전거 일주.

십년 전 공중보건의로 일년의 시간을 보낸 흑산도… 동쪽 끝에 울릉도가 있다면 서쪽 끝에는 흑산도가 있다. 흑산도(흑산면)은 장도, 대둔도, 영산도 등 다른 많은 섬마을들을 거느리고 있고 종종 티비에 소개되기도 한다. 흑산도에는 홍어 말고도 특별한 게 또 하나 있으니  국내 유일의 면단위 지역 신문이 존재한다. 본인은 경북지역의 유일한 흑산신문 독자이기도 하다. 2주에 한번씩 받는 종이신문을 보며 비록 몸은 매여 가지 못하지만 신문의 소소한 기사와 이야기들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언젠가 다시 방문한 흑산도의 느낌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어제 받아본 흑산신문에는 흑산도 자전거 코스가 소개되어있었다. 휴가뒤라 쌓여있는 일이 많아 몸과 마음은 한없이 분주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칼럼을 잠시나마 탐독했다. 그리고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멋진, 대단한 흑산도 자전거길의 묵은 기억과 느낌을 꺼내본다.

 

* *

사람들에게 ‘홍도’는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흑산도에 대해선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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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는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에 위치해있다.(진짜 최서남단 서쪽 끝섬은 강호동의 1박2일로 많이 알려진 그리고 낚시꾼에게 유명한 ‘가거도'(흑산면 ‘가거도’리)이다.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이다. 단일 면의 면적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고한다. 왜냐면 띄엄띄엄 떨어진 섬주변의 바다를 포함해 계산했기때문이다. 신안군은 우리나라 유일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대부분의 섬생활은 주로 목포를 중심으로 교통과 생활여건이 형성되어있다. 좀 산다하는 사람은 목포에 따로 집 한채쯤 가지고있고, 아이들도 고등학교부터는 목포로 유학을 가야한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100km의 거리에 있고,  쾌속선으로 두시간정도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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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전경… 부속도서(영산도, 대둔도, 다물도, 장도) 포함

흑산도 자전거길은 여행디자이너 이준휘 작가의 ‘죽기 전에 꼭 달려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50′(중앙북스)에 완도의 청산도,  신안군의 증도. 비금-도초도. 흑산도 코스로 구성된 섬길에 소개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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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처럼 흑산도에서도 좀처럼 보기힘든 귀한 눈이 내렸다.

눈길을 달리다 마주친 아침 흑산도 공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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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덮힌 ‘소사리’의 모습은 새롭다.
소사리는 바다에 살짝 접한 대신 산골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작은 흑산도지만 그 안에 여러 마을을 품고 있어 그마다의 특색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흑산도는 예부터 절해고도라 유배지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 소사리마을은 면암 최익현 선생이 2년간 유배생활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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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서쪽끝이라 군부대 레이다기지가 있는 문암산.

건너편의 곤촌리 마을에서 감상하는 기암괴석의 멋진 풍광이 아름다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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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 덕분에 자전거일주에 나설 수 있었고,

^^ 덕분에 실컷 소리를 지를수 있었다. 여행은 풍경뿐 아니라 사람과도 함께 할때 더욱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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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마을 넘어가지 전 만나는 영산도의 모습..
섬에서 바라보는 다른 섬풍경이 신비롭다.

사리마을은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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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또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사리마을로 넘어가면서 만난 그때 풍경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매서운 겨울바람과 구름 사이
햇살이 쏟아져 바다를 어루만진다.

흐릿함 속 쏟아내리는 한줄기 빛의 아름다움에 먹먹했다.

아마도 따뜻한 차에서 잠깐 내려 만난 풍경이 아니라
자전거 안장에 올라 흑산도의 바람과 풍경, 바다와 살을 부비며 온 덕분에
더욱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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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마을에 다다라가자 피항온 중국배들이 등장…
겨울철의 흑산도의 특별한 풍경이다.
거친 파도 속에서 닻을 내리고 꼼짝않고 있다.
저 작은 장난감같은 배에는 다 사람이 타고있다.
멀리 흑산도 근해까지 조업을 오는 억척스런 중국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이곳까지 내몰았을까?
이런 한겨울에는 도대체 무슨 물고기들이 많기에 이곳까지 저렇게 몰려오는 것인지?
멀미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겨울 북서풍이 잠잠해지지 않으면 그들은 몇날며칠을 저렇게 보내야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큰 골치다.
한번은 배에서 사망한 환자가 생겨 의과샘이 사리에 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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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유배(流配)는 당사자에게는 괴로운 형벌이었지만 그 지역 주민들로서는 대과(大科)에 급제한 일류 교사에게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 대문에 축복이기도 했다.  정약전은 섬에서 환영 받았는데 섬 아이들에게 훌륭한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흑산도 사리 언덕에는 그가 아이들을 가르치던 복성재(復性齋-사둔서당)가 남아 있다. 정약전은 순조14년(1814) 강진에 유배돼 있던 정약용이 풀려난다는 소문이 돌자 동생이 바다를 두 번 건너게 할 수 없다며 흑산도 앞의 섬 우이도로 옮기려 했다. 흑산도 사람들이 결사 반대하고 나서자 우이도 사람들은 안개 낀 야밤에 배를 대고 정약전을 모셔 갔다. 안개가 걷힌 뒤 이 사실을 알게 된 흐산도 사람들은 급히 추격대를 조직해 정약전을 다시 모셔 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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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사리마을을 뒤로하고 사리재를 넘어 심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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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감동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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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라 해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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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자전거로 일주를 감행.. 홍도를 바라보는 흑산도 일주의 절정인 상라봉 전망대에 드디어 도착했다.  가수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 노래비와 홍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감상하는 바다와 주위섬의 풍광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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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실루엣이 보인다. 일년간 흑산에 있으면서도 못가본 곳이 많다.
지척에 있는 홍도를 …
여전히 그때처럼 자주 후회하는데 한해한해 성장할수록 후회가 덜어진 가벼운 삶이 되기를…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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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주 완료..

흑산도에서 유일한 난로가 있는 …집사님 댁에서
따뜻한 난로가에 둘러앉아 삼겹살을 굽던

그때…

잊을 수 없는 난롯불과 고기맛, 그 기억..

 

 

십년전이 되어버린

2008년 새해첫날의 기억.

붉은실로 꿰어낸 프라하

2017-12-14 14;56;11
‘세상 모든 사람은 붉은실로 연결되어있다’는 중국속담을
사진을 본 블로그이웃이 전해주었다.

 

프라하에서 보낸 일주일간 만난 수백장의 사진 중 13컷을

13장면,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이지만

붉은 실로 꿰어 가슴 속에 담는다.

 

체코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붉은 장미라고 한다.

프라하에서 만난 붉은색은

낯설고 춥고 흐린 프라하 날씨에서

그 붉음이 호기심, 기쁨, 그리고 위로, 아쉬움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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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가의 첫번째 숙소 웰컴아파트먼트프라하.

프라하에서의 첫날 아침. 첫사진… 첫인상은 이랬다. 한국에서는 모텔에서나 어울릴듯한 붉은 침구가 프라하의 첫날아침을 붉게 물들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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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호프수도원.

먼 타국에 오니 레스토랑의 냅킨색깔에도 시선이 갔다. 프라하 식당에선 냅킨색깔이 다양했다. 한국처럼 무색의 통일된 냅킨이 아니라 상당히 컬러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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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퐁스 무하 미술관.

혼자 여행하시는 할머니.. 그녀의 패션감각과 카메라에 그 유명한 미술관보다 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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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시가산책
추위, 낯선 음식, 카메라 도난까지… 힘든 여행의 시작이었지만 시내 걷기와 촬영이 힘이 되어줬다.  우연히 촬영한 이 한컷은 심한 노출과다가 되어버려 거리사진에서 적절히 노출촬영을 못하는 구나하고 다시 한번 숙제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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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셰흐라드성 후문.

우연히 방문한 골목 카페에는 강렬한 색채의 그림이 벽면 가득히 걸려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체코 부부 중 남편분을 함께 프레이밍했다.  남편의 등뒤를 바라보는 붉은 드레스의 여인… 내겐 재밌는 프레이밍과 이야기가 담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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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외곽 비오던날 9번트램과의 만남.
버스 잘못타고 시외곽으로 갔다가 스마트폰이 인터넷이 되지 않아 난감한데 마침 폭우까지 쏟아졌다.  겨우 만난 숙소까지 연결되는 빨간 9번트램과 아주머니의 가죽점퍼가 어찌나 따뜻하고 반가웠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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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3지구.

프라하역에서 3지구의 숙소 타보르까지 걸어오던날 . 관광지를 벗어나 프라하시민의 거리를 걷다가 아쉽게도 사진기를 많이 들지 못하다가 숙소 거의 다와서 만남의 기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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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셰흐라드성 가는길
낯선 곳에 오니 청소부의 옷색깔도 큰 변화로 느껴진다. 붉은색 작업복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프라하에서 청소부도 포토제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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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13지구.
체코포토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그 마음먹고 시 외곽으로 나갔는데 마침 전시는 이미 끝난 상태였고, 할 수없이 주변을 산책하다가 좋은 인연과 멋진 풍경도 만난 행운의 날로 기억된다.  다시봐도 좀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 아쉬움이 느껴지는데 그게 나의 심리적 거리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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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스트라나  스타벅스앞
아름다운 중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빨간 머플러가 참으로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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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셰흐라드근처.
학회장으로 가려고 트램역에서 기다리던 중 청년의 붉은 안경테를 보고 본능적으로 트램을 기다렸다. 마침 운좋게도 청년이 떠나기전에 트램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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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날. 바츨라프 하벨 공항
 평생 터번을 본 적은 티비나 영화 속에서 뿐이고 게다가 붉은 색 터번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프라하 풍경이었다.

 

사진예찬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게 된 ‘연어’입니다.

종종 자기 전 내가 언제까지 사진을 찍을까라고 자문하며 제 모습도 천장에  떠올려봅니다.  긴 호흡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간직해가는 것, 그리고 장성한 아들과 함께 사진여행을 떠나는 것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로망이겠지요…   중년 이후  긴호흡을 가진 사진적 삶을 꿈꾸며 사진의 경험이 앞으로 건강 그리고 삶에 어떤 변화를 줄지 돌아봤습니다. 사진과 치유라는 제게는 벅찬 주제에 대해 사진이 준 선물을 받은 자로서 부족한 기록을 나누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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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계기는 지난주 연말을 맞아 만난 지역의 한 사진가 선생님이었습니다. 페친으로 있던 친구의 초대로 저도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세 남자끼리의 대화 중에 선생님께서는 나중 은퇴 후에는 전라도 섬에 들어가서 한 일년 지내면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는 본인의 꿈을 말씀하셨습니다. 은퇴 후에 구룡포 작은 시골집에 암실을, 그리고 시내에 작은 방 하나 빌려 우리 아지트를 만들자는 친구의 로망도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은퇴자를 위한 사진 예찬론을 전해주셨습니다. 재미있고, 혼자할 수도 있고 둘이서 넷이서 여럿이서 할 수도 있고, 공부할 게 무궁무진하며, 자연히 운동도 되며, 아름다운 풍경에 취할 수도 있으며, 그리고 마지막은 치매 예방도 될 거라면서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특히 은퇴 후 여가 위주의 생활로 나도 모르게 떠밀리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사진이란 취미, 도구가 이렇게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은퇴 이후의 삶은 치매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장차 재앙이 될 지 모르는 치매발병의 증가는 범국가적인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뿐 아니라 40대 치매환자도 증가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치매가  가깝게 느껴지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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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떻게 중년 이후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줄까?

중년 이후의 삶은 활동량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운동부족은 현대인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접한 소식에서는 운동이 부족하고 티비 시청시간이 과도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기억력이 뚜렷히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동부족과 티비시청은 노인들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스마트폰 때문에 이런 경향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물론 실내의 정물이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집을 벗어나 바깥에 있는 촬영소재를 찾게 됩니다. 촬영이 대부분 바깥에서 이뤄지기에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납니다. 꾸준한 유산소운동으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뇌와 몸에 혈류량을 늘려야합니다. 운동이 치매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거리사진은 이런 점에서 더욱 미덕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강제로 의무감으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여준다는 것 또한 사진취미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걷기가 동네산책이 즐거워지는 경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준다는 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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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상을 새롭게 해줍니다.

틀에 박힌 반복되는 지루함은 늙음의 특징이 아닐까요…  좋은 사진을 위해서나만의 새로운 소재와 표현방식을 만들어내기위해 애쓰게 됩니다. 이런 새로움에 대한 추구와 열정이 뇌를 깨어있게 합니다. 조금 더 깊어질수록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 깨어납니다. 익숙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사진가의 눈은 새로움, 낯설음, 아름다움을 프레이밍합니다. 이런 일상적 발견과 기쁨이 뇌를 보다 새롭고 부드럽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스마트폰이 있기에 도구는 누구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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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진은 외롭지 않습니다.

최근 독신자에서 치매위험이 42%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치매의 큰 위험요인입니다. 촬영한 사진을 sns에서 공유하며 자연스레 사람들과 networking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대화가 생기고 공감이 일어납니다. 또한 나의 사진을 보여주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사진은 피사체가 있어야 촬영이 가득하듯이 관계의 도구입니다. 이런 관계는 피사체에서 더욱 확대되어 상대방의 사진, 그리고 그들의 삶,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사진에 대한 관심은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로 이어집니다. 특히 대화가 부족해지는 남자사람, 그리고  중년 이후에 남자들끼리 수다를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음주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요… 하지만 사진이란 공통분모는 대화와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진’기’에 대한 대화는 더욱 활발히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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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자주 접하는 아름다움의 기억…

촬영하면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세상을 더욱 경이롭고 빛나는 곳으로 내 기억에 각인시킵니다. 그런 경탄과 아름다움의 기억이 많은 사람은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사진을 꾸준히 해왔다면 일반 사람보다는 아름다움과 좋은 기억의 순간을 몇 배, 몇 십배는 더 많이 가진 행복한 부자청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점은 사진가는 이런 아름다운 기억과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삶의 소중한 기억들을 쉽게 떠오릴 수 있다면  감당하기 힘든 힘든 순간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또한 촬영과정과 작품감상에서 느끼는 미적 쾌감과 사진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우리의 삶과 뇌를 즐겁고 풍요롭게 해줍니다.  또한 잘 이해되지 않는 낯선 아름다움을 수용하고 인식하기 위한 노력이 뇌를 싱싱(?)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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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리뷰하며 별로인 지울만한 그런 사진을 내가 왜 촬영했는지 어떤 느낌과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반추하게 됩니다. 사진속에 담긴 자신의 시선, 자기 모습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반성케하는 시간을 줍니다. 이런 돌아봄과 되새김이 보다 뇌를 안정되게 하며 삶을 안정시키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나의 삶을 더 값진 곳으로 이끌어가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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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주아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