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그리고 존시스템

사실 필름이건 디지털이건 피사체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밝기의 범위에 모두 대응하지 못한다. 사람 눈의 다이나믹레인지가 20 EV인데 비해, 디지털카메라 센서는 12 EV내외고 아날로그 시절 관용도가 좋다는 네거티브필름은 10 EV에 그친다. 그러나 사진가는 주어진 장비의 한계를 그저 수용하고 운수에 내맡기는 것이 아닌 주관적 의도를 가지고 때론 한계를 극복하며 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므로 욕구와 현실 사이에 충돌점이 발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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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어떤 장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화지가 수용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하이라이트가 너무 밝거나 쉐도우가 너무 어두워서 프린트에서 디테일을 표현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진재료의 한계점으로 인해 사진가가 표현코자 하는 의도를 최종 결과물에 반영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었고, ‘존 시스템(Zone system)’은 1930년대 안셀 아담스와 프레드 아처에 의하여 사진 현상과 인화에 대한 실용이론의 하나로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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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ric Wright, Ansel Adams: Photographing in Yosemite, 1942, gelatin-silver print, Collection Center for Creative Photography, The University of Arizona, © 1942 Cedric 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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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흑백필름의 특성과 함께 현상 그리고 인화에 걸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서 ‘Previsualization’이 등장한다. ‘사전 시각화’라는 말로 번역되곤 하는데, 문자 그대로 사진가가 어떤 장면을 촬영할 때 피사체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최종 결과로서의 이미지를 ‘미리 떠올려본다’는 뜻이다. 사진가는 이러한 사전 시각화라는 과정을 통해 적절한 노출, 현상 그리고 인화 방법을 결정하고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존 시스템은 주어진 ‘도구’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되 그 도구가 표현할 수 있는 능력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동적 형태의 사진 방법론’이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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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sualization is the ability to anticipate a finished image before making the exposure” by Ansel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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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존 시스템은 낱장 단위로 노출과 현상값을 달리할 수 있는 대형카메라 포맷인 sheet film필름에 가장 적합하며 흑백사진의 질감과 톤을 ‘사진가의 의도’에 따라 재현하기 위해 탄생한 이론이다. 흑백사진의 농담은 Pure black에서 Pure white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톤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정한 농담의 구간을 11단계로 Zoning하여 톤의 변화를 단순화한 것이 Zone scale이다. 즉, 피사체와 필름 그리고 인화지가 나타낼 수 있는 계조의 범위를 로마숫자 0 ~ X까지 총 11단계로 압축하여 표본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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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의 1단계는 노출 1스탑만큼 차이가 나며, 존 V는 18%의 반사율을 가진 표준 그레이 테스트 카드의 톤에 해당하는 중간회색의 농담과 동일하다. 맨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존 0와 존 X는 인화지가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검정색(네거티브의 투명한 부분)과 가장 밝은 흰색(인화지 베이스의 순수한 흰색)이며, 어둡거나 밝은 영역 중에서 질감의 표현이 가능한 범위는 ‘Texture range’라 명명된 존 II에서 존 VIII까지다. 존 III는 존 V의 중간 회색보다 2스탑 적은 노출 값으로 어두운 회색이다. 질감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가장 어두운 그늘이라 할 수 있으며, 풍경사진에서의 그늘이나 햇빛 아래 인물의 피부에 생긴 그늘에 해당하는 밝기이다. 존 VII은 존 V의 중간 회색보다 2스탑 많은 노출 값으로 밝은 회색이다. 완전한 질감과 디테일을 가지는 밝은 영역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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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거티브 필름 현상시 현상시간에 따른 쉐도우와 하이라이트 농도변화에 대한 특성곡선을 알아보자. 위 그래프는 코닥 400TX 필름에 대한 현상특성곡선이며, 가로 축은 현상시간 세로축은 필름농도를 나타낸다. 그래프 해석에 있어 세로 축의 농도가 낮은 부분은 네거티브에서는 투명하게 그리고 인화지에는 어두운 shadow로 나타나며, 반대로 농도가 높은 부분은 네거티브에서는 어둡게 그리고 인화지에서 밝은 highlight로 표현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그래프에서 우리는 2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는 현상시간이 증가할수록 암부와 명부차이가 커지게 되고 그에 따라 콘트라스트가 높아진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현상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암부의 변화폭은 크지 않은데 반해 명부의 농도변화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존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아날로그 현상의 화학적 반응특성을 활용하게 되며, 아래의 도식과 같이 ‘확장 현상’을 통하여 콘트라스트 증가와 하이라이트 부분을 명도 증가 혹은 ‘단축 현상’을 통해 콘트라스트 감소와 명도의 감소를 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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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까지 설명한 ‘Previsualization’과 ‘존 스케일’ 그리고 ‘현상특성곡선’을 실제 촬영행위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일까. 아날로그 필름에서 존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원칙은 ‘노출은 shadow에 맞추고 현상할 때는 highlight에 맞춰라’이다. 즉, 노출 측정단계에서 쉐도우 존 구역에 맞게(쉐도우가 쉐도우답게 나오도록) 촬영한 후 현상 단계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의 밝기를 필요에 따라 현상 확장 혹은 단축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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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스템 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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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촬영하고자 하는 장면에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shadow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Zone III)의 스팟노출값이 EV 5인 반면 Zone VIII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의 실제 스팟노출값은 EV 12라고 하자. shadow 노출에 맞추어 적정노출값인 EV 7(존 III의 EV 5보다 +2스탑)을 기준으로 노출을 정하여 촬영을 하면 하이라이트는 EV 12 – EV 7= EV 5이므로 존 스케일에서 존 V보다 5스탑 높은 존 X가 되어버려 디테일이 1도 없는 pure white로 인화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는 N-2의 단축 현상을 통해 존 III는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 존 X는 2스탑 낮은 존 VIII로 낮추어 하이라이트 디테일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존 시스템 보정표에서 6번 케이스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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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Tice, Petit’s Mobil Gas Station, Cherry Hill, New Jersey,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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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지 타이스의 흑백사진 한 장이 있다. 인공조명이 섞인 야간풍경을 촬영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진 안의 장면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촬영하게 되면 어두운 부분의 탱크 디테일을 잃어버리거나 반대로 편의점으로 보이는 가게의 불빛이 너무 강해서 디테일이 없이 하얗게 날아가버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그는 촬영 장소의 특정한 상황에 따라 한장 한장 노출을 달리 줄 수 있고 또 한 장씩 서로 다른 조건에 최적화된 현상을 할 수 있는 8×10 sheet film을 사용해서 촬영하였고, 존 시스템의 기본 원칙인 “Expose for the shadows, develop for the highlights”에 따라 타원형 탱크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도록 존 II나 존 III에 해당하는 노출값을 주어 촬영한 후 단축현상을 통해 편의점 불빛의 노출을 낮추어 디테일을 살리고 사진 전체에 걸친 콘트라스트도 낮추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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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스템이 탄생한 80년 전과 지금의 카메라와 사진재료 및 기술은 완전하게 달라졌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뷰파인더 안에서 쉐도우/하이라이트 클리핑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디지털 센서는 숨어있던 디테일도 끌어내는 16bit Raw파일 에디팅이 가능해져 버린 현재에도 과연 흑백 은염필름의 계조관리체계인 존 시스템은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디지털 시대 존 시스템의 유효성 확인에 앞서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이미지는 태생적으로 계단형의 불연속적인 계조(gradation)를 가지며, 그 단계가 많을수록 계조 표현력이 자연스러워진다. 디지털 사진에서 계조는 비트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1비트는 흑과 백 2단계 뿐이며, 2비트면 4단계, 4비트면 8단계.. 이런식으로 표현단계가 지수적으로 상승한다. 우리가 디지털 이미지프로세싱에서 흔히 접하는 8비트는 2의 8제곱인 256단계, 16비트는 2의 16제곱인 65,536단계로 표현될 수 있다. 다시 말해 16비트는 8비트에 비해 256배 더 많은 단계로 세분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RGB모니터의 한계가 8비트인데 16비트인들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지 프로세싱 때는 최대한 정보손실을 줄이고 결과물의 유통을 위한 용도로 마지막에 8비트 JPEG로 변환하는 것과 처음부터 손실된 정보를 가지고 편집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디지털 역시 필름시절 암실작업처럼 세심하고 체계적인 post-process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포토샵 만능주의로 인해 정작 촬영단계에서 노출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드는 중요한 전제이듯 디지털에서도 카메라 센서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기기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러한 한계점 안에서 사진가의 표현의도를 가능한 한 반영해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들은 1세기 전 존 시스템의 출발점과 완전하게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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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Raw file processed with affinity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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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bit tiff포맷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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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it jpeg포맷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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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파일에서 하나는 16bit Tiff 포맷으로 다른 하나는 8bit Jpeg 포맷으로 엑스포트하여 포토샵에서 동일한 curve값으로 리터칭하였음. 결과물의 히스토그램을 비교해보면 Jpeg로 작업한 쪽이 불연속적으로 단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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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지털 센서로 촬영된 이미지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존IX와 존X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계단현상(계조의 단절)이 생기게 되며, 이에 따라 디지털 촬영에서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적정노출보다 1/2 ~ 2/3 스톱 가량 노출부족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촬영된 좋은 디지털 재료는 Lightroom에서 (Darkroom 현상특성곡선과 달리) 하이라이트 뿐 아니라 쉐도우에 대한 노출값 조정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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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e scale for adobe RGB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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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8비트 RGB값을 존 스케일로 변환한 표가 있다. 존 스케일은 기본적으로 범위(zone)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수치적 환산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존 스케일에서 설명하는 각 존의 특성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존 III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어두운 그늘, 존 VI는 햇볕 아래 피부톤과 같은 정성적 잣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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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dp1x, Raw file processed with silver efex pro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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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사진은 결코 아날로그 시대의 사진적 토양 없이 태어난 사생아가 아니다. 존 시스템이 비록 필름사진을 위해 만들어진 이론이라 할지라도 도구의 변화가 흑백사진에 있어 좋은 톤과 표현방법에 대한 판단기준까지 바꾸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알고 안하는 것과 모르고 못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즉시성과 편리함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에서도 선배 사진가와 거장들이 물려준 사진적 레거시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밑거름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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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는 이미지가 아니다.

일년에 겨우 두어번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작업실은 이속에 독락의 성소입니다. 허접합니다. 덩그러니 확대기에 수도시설은 문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에어컨도 없고 보일러가 고장이라 여름이나 겨울엔 인화작업을 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이 작업실을 이용하기에 ‘딱’인거죠….정수기 물을 빼면 딱 20도! 현상하고 인화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추억은 인화지에 노광될 때 비로소 살아나 온전히 추억이 됩니다. 컴퓨터 하드에 또는 스마트폰 사진함에 보관된 파일들이 이미지라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이렇게 꼭 아날로그 작업이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잠자고 있는 파일들을 깨워 종이에 옮겨보면 좋겠습니다. 물질만이 전해 줄 수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모니터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런 것 말이죠.

jpg는 이미지가 아니라 그냥 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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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암실입니다. 싸구려 테이블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합니다만 행동에 옮겨지지가 않네요. 게으름이 천성이라 안타깝기가 국회의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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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7452 흑백전용 확대기를 사용합니다. 미국으로 사진유학 간 지인이 쓰던 것인데 강원도에서 데려왔습니다. 벌써 강산이 한번쯤은 변한 것 같은데요. 4×5 시트 필름까지 작업할 수 있습니다. 아주 깔끔한 확대기 입니다. 타이머랑 이젤 등 악세사리들도 모두 제치들이라 나름 만족스런 조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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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약품을 준비합니다. 현상액, 정지액, 정착액, 1차수세, 테스트 용지 버릴 여분의 바트까지…스텐 싱크를 주문해서 수도시설을 할까 싶기도 한데 배수문제도 있고 공사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아직은 그냥 두고 있습니다만. 이집에 계속 살겠다는 확신이 서면 공사를 해야겠어요. 정지액을 담은 바트는 덮어둡니다. 현상이나 인화를 해 보신 분들은 이유를 아실 듯 한데요. 나름 저만의 노하우라고도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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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인화할 네거티브를 골라야죠. 이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라이트박스나 밀착해 놓은 것이 있으면 쉽게 선택 할 수 있을테지만 번거럽고 또 그렇게 치밀하지 않은 사람이라 백열등으로 족합니다. 한 컷 한 컷 들여다 보는 재미는…뭐랄까요. 보물상자에 쌓아둔 것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그런 느낌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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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 네거티브를 케리어에 물려서 확대기에 겁니다. 두근 반 세근 반…글을 쓰는 지금, 생각만으로도 즐겁네요. 달깍…케리어를 확대기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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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등을 제외한 조명을 모두 끕니다. 상이 맺히네요. 핀을 맞춥니다. 이 순간은 늘 짜릿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진 찍을 때 보다 이때가 기분이 더 좋습니다. 테스트 인화지를 올려서 노광시간을 측정합니다. 2초 간격을 두기도 하고 3초 간격을 두기도 하고 화이버 베이스 인화지인 경우는 노광시간을 훨씬 더 줘야 합니다. 원고가 좋으면 대부분 1차 테스트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컨디션이 꽝이거나 원고가 거친 것은 한번쯤 테스트를 더 해서 데이터를 얻습니다. 이제 인화지를 이젤에 꼼꼼히 물리고 타이머를 셋팅합니다. 한번에 다 주지 않고 잘라서 여러번…이 때 닷징, 버닝을 열심히 합니다. 저는 주로 2호반, 4호반 필터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가끔 0호나 5호 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작업한지 오래 되서 감각도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만 대략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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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정지, 정착은 암실에서 이루어 집니다. 1차 수세를 마치고 2차 수세를 위해 암실밖 싱크대로 왔습니다. 노광이 적당합니다. 맘에 들어요. 수온이 작업하기에 ‘딱’입니다. 게다가 맘에 드는 인화물을 보는 것 만큼 기분좋은 일도 드물겁니다.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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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인화물이 완성되었네요. 이제 말리면 됩니다. RC인화지 전용 건조기를 쓰기도 하고 널어서 빨래처럼 말리기도 하는데 저는 헤어드라이기로 말립니다.^^

오랜만에 작업실 청소라도 좀 해야할 것 같아요.

21세기 필름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바야흐로 2017년 정유년하고도 초여름이다. 전세계 컴퓨터가 Y2K 오류로 고장나 일대혼란이 올거라던 2000년 1월 1일도 무탈하게 지나 어느덧 1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아직은 비록 출퇴근용 자동차들이 하늘을 날고 있진 않지만, 인공지능 컴퓨터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를 이기고 의료기술 발전에 힘입어 바야흐로 백세시대가 도래한 바 팔팔한 60대들의 환갑잔치는 이제 책 속에나 볼 수 있는 전통의례가 되어버렸다.

기술의 발전은 광학/전자기술을 요체로 하는 카메라 산업을 비껴가지 않았다. 10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이던 35미리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디지털카메라들이 대중화된지 오래고(적어도 취미가 사진이라 말하는 부류에게는) 카메라 제조사들은 5000만 화소의 초고화질, ISO값 500,000을 육박하는 초저조도 촬영능력 그리고 수 십개의 올 크로스 측거점과 연동한 광속의 오토포커스 등의 어마무시한 기능을 탑재한 좋은 카메라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호시절에 우리 취미사진가들은 그저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러한 디지털 카메라의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필름 카메라를 위시한 필름시장의 급격한 몰락이 자리했다. 우리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공룡기업 KODAK이 디지털 시대에 대한 부적응으로 파산하는 것을 목도하였고, 지금의 동네 휴대폰 가게만큼이나 흔했던 필름 현상소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되어버렸다. 디지털 카메라가 가진 즉시성과 경제성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한 활동의 용이함은 필름 카메라가 제공하기 어려운 혹은 대체불가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필름만이 유일한 선택지였던 시절, 사진은 진입장벽이 꽤나 높은 취미였다. 디지털에서는 LCD화면을 통해 현장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필름의 경우 현상과 인화를 위한 비용과 기다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비근한 예로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의 차이를 필름으로 확인한다고 가정해보자. 당장 필름값이 소요되고 테스트한 조건을 별도로 기록해두어야 함은 물론 현상과 인화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필름과 달리 입문자가 카메라를 익히고 사진을 연습하는데 따르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디지털은 사진 입문자들에게 축복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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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면 필름 입장에서 마냥 신세 한탄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큰 그림상 디지털 카메라의 급격한 보급으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비록 더디긴하나 사진을 즐기는 방법과 문화 역시 저변이 확대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필자와 같이 디지털로 입문한 후 아날로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필름으로 역행(회귀가 아니다)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Ilford社의 발표에 따르면 30%의 필름 유저들이 35세 미만이고 이들 중 60%는 최근 5년 이내에 필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울러 지난 몇 년동안 전세계 사진용 필름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2013~2015년 코닥필름의 판매량은 오랜 감소세를 멈추고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KODAK 社는 인화가 아닌 스캔이 최 종 목적인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최적의 스캔품질을 목적으로 설계된 포트라필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쯤에서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21세기 디지털 카메라의 진보된 기술과 압도적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필름사진을 찍는 걸까?

주변 지인들의 의견과 짧으나마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필름은 분명 디지털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톤(tone)이 있다. 오디오 쪽에서 이야기하는 mp3와 LP판의 차이와 같이 디지털 사진을 구성하는 신호정보(손으로 만질 수 없는)와는 달리 필름은 물리적 실체(손으로 만질 수 있는)을 가지는 바 디지털의 그것과 태생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는 흔히 말하는 스펙으로 설명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효율과 생산성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 또한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인간의 취향과 선호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따른 만족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필름의 실용적 측면을 살펴보자면 디지털로 촬영된 사진은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혹은 백업디스크에 저장이 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파일 포맷이나 디스플레이 방법은 변하기 마련이고 현재 보관되고 있는 JPEG 혹은 RAW 포맷(심지어 지금도 각 회사마다 포맷이 다르다)이 20~30년 뒤에도 과연 범용의 이미지 포맷으로 쓰여지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보관매체로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 보관성과 상황에 따라 최적의 포맷(JPG, TIFF 등)으로 변환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이 갖지 못한 필름의 물리성은 우위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 쓰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당장 중고장터에 내놓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록 필름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필름은 여전히 생산되고 있고, 과거 명기라 일컬어지던 중고 필름 카메라들이 좋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니 그냥 한번 재미로 써보시란 이야기다. 다양한 필름을 고르는 재미와 클래식한 멋의 카메라를 소유하는 재미 그리고 찍고난 후 현상을 기다리는 설레임 등 필름카메라는 당신이 디지털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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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장황한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이라면, 필름사진에 대한 호기심 혹은 열정은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필름으로 사진을 즐기기 위한 카메라의 선택과 기회비용 그리고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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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용대결: 디지털 vs 필름

흔히 필름으로 사진하면 비용지출이 많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선입관을 가진 사람 중 하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 간단한 가정 하에 계산기 한번 두드려보자.

디지털의 경우 풀프레임 신품바디 구입 후 5년 정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3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에도 공히 소요되는 렌즈 등 부대용품은 제외하였다. 반면, 필름의 경우 라이카 M마운트 중고바디를 100만원에 구입(니콘 FM2 같은 경우 25만원 내외로 더 저렴)하고, 주당 1롤씩 5년간 사용한다면 컬러필름 구입에 78만원(매주 1롤씩 3000원 * 52주 * 5년) 및 현상료에 78만원(매주 1롤씩 3000원 * 52주 * 5년)가 소요된다. 그리고 필름 소비량이 많은 경우 중고 필름스캐너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므로 40만원 가량 지출되면 총 296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사용기간 대비 비용으로 따져보면 초기투자 비용이 큰 디지털과 유지비용이 꾸준히 드는 필름은 사실 엇비슷하다. “디지털바디 사용 주기가 왜 5년 밖에 안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잘 만들어진 기계식 필름카메라의 경우 전자제품과도 같은 디지털카메라보다 수명이 훨씬 길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외려 필름 쪽이 더 유리할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이카 m6 바디는 1995년산이고, 코니카 uc-hexanon 35mm f/2렌즈는 비교적 최신?인 2000년산이다. 라이카 summicron 50mm f/2렌즈는 1974년산임에도 모두들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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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 고르기: SLR vs RF

인기 많은 중고 필름카메라들은 이미 중고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사용하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장터에 다시 내놓아도 구입 가격 그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구입에 부담이 없는 편이다. 다만, 신품이 아닌 중고이니 제품마다 편차가 있는 편이고, 필카를 처음 접하는 이의 경우 재품상태에 맞는 적정가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 시에는 주변에 필름카메라를 잘 아는 지인 혹은 믿을 수 있는 샵을 통해 구입하기를 권한다.

첫 필카일 경우에는 완전 기계식보다는 내장노출계가 달려있고 조리개우선 혹은 셔터우선이 지원되는 카메라를 추천한다. 35mm 필름 카메라는 SLR(Single-lens Reflex)방식과 RF방식(Range Finder)으로 크게 구분이 되며, 어떤 방식이 우월한가보다는 촬영자의 기호와 촬영환경 등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면 될 일이다. 일반적으로 SLR방식 카메라는 보이는대로 찍힌다는 장점이 있어 RF방식에 비해 망원 계열 촬영에 유리한 반면, 촬영시 미러업이 되면서 시야를 가리게 되어 대상과의 단절이 발생하고 저속셔터에서는 미러쇼크로 인한 흔들림에도 취약할 수 있다. RF방식의 카메라는 SLR방식과 같은 미러가 없기 때문에 렌즈와 바디가 컴팩트하며 촬영시에도 렌즈와 분리된 별도의 파인더로 보기 때문에 렌즈의 조리개값과 관계없이 카메라 앞 상황변화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반면, 태생적 한계로 인해 근거리일수록 시차가 발생하여 보이는 것과 찍히는 것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니콘 FE2, 펜탁스 ME super과 같은 조리개 우선이 지원되는 SLR 기종들은 과거 명성에 걸맞는 성능과 함께 상태 좋은 매물들이 착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35mm 혹은 50mm 단렌즈와 거리스냅을 즐기는 타입이라면 레인지파인더 방식의 라이카 M마운트 바디 중 내장노출계가 장착되어 있는 m6가 적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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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필름 고르기: 칼라 vs 흑백

카메라를 정했다면 이제 필름을 고를 차례다. 필름은 가장 널리 쓰이는 컬러네거티브(negative)와 슬라이드라고 불리는 컬러포지티브(positive) 그리고 팬 크로매틱(Panchromatic)이라 일컬어지는 흑백필름이 있다. 매 촬영 컷마다 촬영자 마음대로 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필름은 ISO값이 정해져 있으므로 한 롤을 넣으면 촬영이 끝날 때까지 감도를 바꿀 수가 없다. 따라서 필름 선택에는 다소 신중함이 필요한데, 필름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어떤 필름을 써야할지 그리고 ISO값은 어떤 걸로 정해야할지 당장 난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으로 컬러는 코닥 칼라플러스 200이나 후지필름 수퍼리아 200, 흑백으로는 클래식한 입자감이 매력적인 코닥 400TX를 추천한다. 앞서 이야기한 컬러필름의 경우 롤당 3000원 내외로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ISO 값도 200으로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 그리고 어두운 실내만 아니라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흑백필름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에서 다소 구하기 어려우며 가격 또한 롤당 8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따라서 흑백필름에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미국 사진영상기자재 전문몰인 BnH를 통해 면세한도인 20만원 안쪽으로 30롤 정도 대량 구매할 경우 배송비 포함하여 롤당 대략 6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만약 당신에서 열정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포드 HP5플러스 100ft 롤필름을 구입한 후 필름로더(film loader)를 이용해 말아쓰는 방법도 있으며, 이 경우 롤당 3000원 내외로 비용이 내려가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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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촬영

드디어 마음에 드는 카메라와 필름을 골랐으니 이제 새로운 친구와 함께 촬영하고 즐기는 일만 남았다. 카메라 모델에 따라 필름 로딩방식과 되감는 방식이 다르니 사용 전에는 반드시 해당 카메라 작동방법에 대한 정확한 숙지가 필요하다. 아울러 디지털과 달리 필름은 촬영 후 사진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촬영장소와 렌즈 혹은 촬영데이터 등을 핸드폰 메모장 같은 곳에다 기록해두면 추후 필름정리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니 참고하기 바란다.

여기서 한 가지, “한 롤에 36장이면 너무 적은거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듯한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6방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라는 점이다.

실제로 필름을 카메라에 로딩한 후 길거리를 나서면, 셔터를 누르기가 망설여지는게 인지상정이다. 당장 비용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디카였으면 서너컷 손쉽게 눌렀을 장면에서 1컷 찍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필름은 우리를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기다리는 촬영자로 만들어준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필름은 우리로 하여금 (싫든좋든) 흔히 이야기하는 좋은 사진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내 경험상 한 롤 촬영하는데 평균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다. 가끔은 한 롤 촬영하고도 진이 쏙 빠지는걸로 봐서는 적어도 나의 경우엔 36장이 적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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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상: 업체 or 자가

현상(develop)란 노광된 필름의 숨어 있는 잠상을 현상액이라는 약품을 통해 눈에 보이는 상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Adobe사의 라이트룸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프로그램 우측 상단에 Develop 메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용어는 필름시대의 유산으로 암실(darkroom)에서 현상/인화단계에 다양한 방법으로 노출, 대비를 조정하던 것에 착안하여 디지털시대 PC화면 속 명실(lightroom)속으로 옮아온 것이다.

현상을 하는데 있어 간편한 방법으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 현상소에 맡기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현상소가 있다면 축복일 것이고, 주변에 현상소가 없다면 대부분 택배를 통해 현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이다. 한편, 독성이 강한 약품을 사용하는 컬러필름과 달리 흑백필름은 약품과 몇 가지 도구 그리고 화장실만 있다면 비교적 손쉽게 자가 현상(self develop)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지방에 사는 관계로 업체에 보내려면 택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1~2롤 찍고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10롤 내외로 모아서 보내야 한다. 내 경우엔 두 달정도 지나야 겨우 10롤 내외가 모이는 터라, 찍고나서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현상된 롤을 스캔할 때도 한꺼번에 물량이 몰려서 부담이 된다. (니콘 쿨스캔 IV ED 기종의 경우 36컷 짜리 한 롤 스캔하는데 1시간 반정도 소요됨) 따라서, 두 롤이 모이면 집 화장실에서 현상하고 다음 날 바로 스캔떠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현상을 선호하게 되었다.

혹여 35mm 흑백필름 자가현상에 관심있으신 분을 위해 준비물과 프로세스를 간략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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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현상탱크, 현상릴(플라스틱 릴 추천), 필름피커, 암백, 가위, 온도계, 비어커, 필름클립, 타이머 혹은 현상어플(iOS의 경우 무료앱인 “Develop!” 추천)

– 현상액, 정지액, 정착액, 수세촉진제, 포토플로(수적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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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전 준비]

a. 촬영이 끝난 필름은 필름피커를 이용해 끝단부를 밖으로 빼낸다. (리와인딩할 때 끝단부가 끝까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감는 것도 방법이다)

b. 현상 릴(Reel)에 잘 감기도록 필름 끝단부 양 귀퉁이를 커팅한다.

c. 현상을 앞 둔 필름은 100% 차광된 공간에서 릴에 감아야 하므로 암백을 이용한다. 암백이 없는 경우 완전히 해가 진 후 창문이 없는 화장실에서 불을 끄고 작업하여도 좋다.

d. 암백에 필름, 가위, 현상탱크, 현상릴을 넣고 손끝 감각에 의존하여 플라스틱 릴에 감은 후 가위로 커팅한다.

e. 릴에 모두 감았다면 현상탱크에 릴을 넣고 뚜껑을 확실하게 닫아 차광한 후 암백에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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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방법]    * 코닥 400TX 기준

a. 전습(Pre-wetting), 물 20도, 1분간 실시

   – 전습액 투입 후, 1분간 연속 교반

b. 현상(Develop), D76 working solution 300ml : 물 300ml, 20도, 9.75분간 실시

  – 현상액 투입 후 60초간 연속교반

  – 30초마다 5초 교반

  – 마지막 10초 전부터 버리기 시작하며, 현상액은 재활용하지 않는다.

c. 정지(Stop-bath) Kodak Indicator Stop bath, 스탑배스 9.6ml : 물 590.4ml, 20도, 1분간 실시

  – 정지액 투입 후 1분간 연속 교반 실시

  – 노란색의 용액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할때까지 재활용 가능

d. 정착 (Fix), 1 : 4비율로 희석 (정착원액 120ml : 물 480ml), 20도, 10분간 실시

  – 현상방법과 동일하게 교반

  – 최초 1분간 연속교반 후 매 30초마다 교반

  – 정착액은 3~5회 정도 사용 가능

e. 수세 (Washing) Ilford Washaid, 1 : 4비율로 희석 (원액 120ml : 물 480ml)

  – 흐르는 물에 30초 수세 (수시로 교반 및 물교체)

  – 수세촉진제에 2분 연속 교반

  – 흐르는 물에 5분 이상 수세

  – 수세액은 3회 정도 사용 가능

f. 포토플로 (Photo Flo), 1 : 200 비율(3ml : 600ml), 1분 담그기

  – 포토플로에 1분간 담근 후 버리며, 거품 생기므로 교반금지

  – 필름클립에 끼운 후 그늘진 곳 매달아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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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자잘하게 준비할 것도 많고 절차도 복잡해보이지만, 약품 섞는 ‘비율’과 ‘온도’ 그리고 ‘시간’만 잘 지키면 별 문제 없이 현상이 잘 되어나온다. 제시된 수치들은 한 치의 오차 정도는 가볍게 허용해주므로 너무 강박적으로 맞출 필요는 없으니 지레 스트레스 받지 말자. 영어로 솰라거리긴 하지만 Matt Day라는 유튜버의 흑백 자가현상 영상(https://youtu.be/fuwE3Lvysvs)을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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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캔

Scan 과정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 필름에 맺힌 상은 스캐너를 통해 TIFF 파일로 변환된 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이용하여 리터칭이 가능하고 디지털 파일로서 보관 및 웹을 통해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즉 스캔을 통해 필름은 디지털카메라에 찍은 파일과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이렇게 디지털 화할거면 “돈이며 시간들여 필름으로 왜 찍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Input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즉 디지털카메라 센서가 담을 수 있는 이미지와 필름이 담을 수 있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고, 애써 우리가 필름을 사용하는 이유도 디지털이 할 수 없는 필름만이 표현해주는 특유의 이미지를 얻기 위함이다. 다만 우리는 필름이 뽑아주는 독특한 이미지를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스캐너의 종류에는 평판 스캐너와 35mm 전용 스캐너가 있으며, 평판 스캐너는 다양한 포맷(35mm, 중형 등)을 스캔할 수 있는 장점 대신 필름홀더와 필름 컬링정도에 따라 편평도 문제로 스캔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니콘 쿨스캔과 같은 35mm 전용스캐너는 별도의 어댑터를 이용하면 필름홀더에 끼울 필요없이 6컷씩 잘라서 간편하게 스캔이 가능한 반면, 중형필름 등 다양한 필름포맷에 대응하지 못한다. (니콘 쿨스캔 모델 중 중형필름을 지원하는 경우 가격이 꽤나 높다) 중고 스캐너를 구입할 때에는 충격에 예민한 기기임을 감안하여 가능한 한 직거래를 추천하며, 사정상 택배거래를 해야할 경우는 뽁뽁이를 대량으로 투입하는 등 포장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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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터칭

한때 #필름감성이라며 필름라이크하게 보정하는 방법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보정방법의 핵심은 암부를 끌어올려 살짝 바랜 느낌의 페이드(fade)를 가미하는 것이었다. 필름을 스캔하고 난 직후 아무런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은 암부가 떠서 바로 이런 느낌을 자아내는데 아마도 무보정 스캔결과물을 흉내내는 것이 필름 느낌이라고 생각되어졌나 보다.

무보정 스캔 결과물 역시 디지털 Raw파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후반작업(post-processing)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노출조정부터 암부에서 명부에 이르는 계조분포 그리고 필요하다면 닷징과 버닝까지 손을 봐주어야 맛깔나는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무보정은 결코 좋은 사진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세스를 공개하니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한 롤 스캔이 끝나면 TIFF 파일을 포토샵으로 불러와 스팟힐링 브러쉬 툴(Spot healing brush tool)과 도장툴(Stamp tool) 등으로 먼지와 스크래치를 제거한다. 먼지들은 대부분 스팟힐링브러시로 해결이 가능하나 배경이 복잡한 곳에 형성된 스크래치 등은 도장툴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으로 파일들을 라이트룸에 임포트(Import)한 후 크롭툴(Crop tool)을 활용하여 3:2 비율로 잘라 스캔하면서 발생하는 테두리 부분을 제거한다. 그리고 라이트룸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싱크로(Sync) 버튼으로 1롤 전체에 크로핑 효과를 일괄 적용시킨다.

이제 한 장씩 차근차근 리뷰하면서 각각의 사진에 걸맞는 노출과 콘트라스트를 조정한다. 적절하게 노광된 필름을 스캔한 경우 노출은 최대 ±1 스톱 내에서 조절하고 콘트라스트는 가능한 한 조정하지 않는 편인데 필요시 ±5 내외로 손을 본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암부의 경우 들떠서 스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라이트룸 기준으로 “Blacks” 값을 마이너스 30에서 최대 마이너스 50까지 과감하게 내려주는 편이다. 사진의 암부가 차분하게 무게감이 생기는 정도에서 각자 파라미터 값을 정하기 바란다.   이렇게 전반적인 톤 조정이 끝나면 부분적인 닷징과 버닝을 실시한다. 어드저스트먼트 브러시 툴에서 노출값을 +0.33으로 조정하면 닷징, -0.33으로 조정하면 버닝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해당 설정 후 필요한 부분에 브러시로 칠해주면 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ctrl+z를 눌러 실행을 취소할 수 있다. 조금 숙달이 되면 이런 방식으로 사진 한장 리뷰하고 보정하는데, 1분 내외로 소요되고 최대 3분을 넘지 않는다. 라이트룸에서 3분이 넘는 보정이 필요하다면 포토샵이나 실버에펙스 같은 전문 보정 툴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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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라이카 m6를 구입해 필름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 2017년 5월 현재 약 1년 동안 총 53롤을 찍었다. 매주 한 롤씩 찍은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필름카메라는 나의 주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그간 필름으로 찍은 사진 중 몇 장 골라 글 마지막에 붙여둔다. 부족한 사진들로나마 당신이 필름사진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내겐 큰 영광일 것이다.

한창 필름을 즐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긴 글 마지막에 덧붙이는 소망이라면, 필름사진이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라져가는 것이 아닌 디지털 사진과 더불어 하나의 확고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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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video really kill the radio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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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양동마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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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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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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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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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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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구룡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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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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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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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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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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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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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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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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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시립미술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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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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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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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영일대해수욕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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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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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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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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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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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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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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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양동마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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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양동마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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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대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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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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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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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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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죽도시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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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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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시립미술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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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영일대해수욕장,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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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kodak 400tx, 포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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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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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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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왕룡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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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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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부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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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부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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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부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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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부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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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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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대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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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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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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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이부스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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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이부스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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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이부스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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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가고시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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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가고시마어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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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사쿠라지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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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가고시마어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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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사쿠라지마,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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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가고시마어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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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히토요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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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구룡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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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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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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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경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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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경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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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죽도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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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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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죽도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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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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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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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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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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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fuji acros, 안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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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fuji acros, 안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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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fuji acros, 안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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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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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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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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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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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안강,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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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건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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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건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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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건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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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건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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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경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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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포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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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경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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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건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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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금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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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금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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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서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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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서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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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서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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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ilford hp5, 서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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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그리고 라이카

내 사진인생에 필름 따위를 쓸 일은 없을거라 단정했다.
하물며 라이카라니..

디지털로 즐기는 사진 생활에 전혀 부족함을 몰랐다.
RAW로 찍고 리터칭 양념 조금치면 컬러면 컬러, 흑백이면 흑백 입맛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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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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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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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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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경산

 

 

 

 

그런데도 뭔가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영혼 없는 껍데기만 찍고 있는 느낌이랄까?
디지털의 편리함은 어느덧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다가왔고, 뭔가 겉으로 보이는 것 너머의 무엇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필름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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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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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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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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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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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사실 주변엔 여전히 필름으로 사진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그들은 내게 끊임없이 필름을 해보라 라이카를 사보라 뽐뿌 아닌 뽐뿌를 했지만 처음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들만의 필름부심 혹은 죽어도 같이 죽자는 뭐 그런 치기 어린 장난 이상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한 귀로 흘렸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내 사진에 돌파구가 필요했던 순간 저절로 떠올라 어느덧 이정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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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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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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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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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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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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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5D mark II, 월포

 

 

 

라이카! 과연 사는게 맞는가?
하물며 그간 직접 라이카를 만져본 적도 없었다.

라이카 뽐뿌를 주었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포항에 서식(?)하고 있는 라이카 유저 몇 분을 소개시켜주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정을 이야기한 후 바디 좀 만져볼 기회를 부탁드렸고 6월 초 평범한 저녁시간 한적한 카페에서 세 분을 만났다.
그들이 들고 나온 M3, M6 그리고 M7
테이블 위 위풍당당하게 놓여있던 견고한 바디들과 같이 자신감 넘치던 유저들은 바로 피요피요님과 민뿡님 그리고 드리머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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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PIYOPIYO

 

 

이들과의 만남 이후는 마치 이 날을 기다려왔다는 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갖고 있던 묵직한 풀프레임 DSLR와 렌즈 몇 개를 장터로 보내고 m6 non-ttl 버전과 uc-hexanon 35mm f/2를 구했다.

모든 것이 순식간이었다.
마음의 갈증 그리고 문득 떠오른 라이카, 운명처럼 만난 사람들..
정신차려보니 나는 어느덧 라이카 유저가 되어 있었다.

석 달 동안 코닥 400TX를 11롤 촬영했고 그 중 10롤은 자가현상했다. 촬영-현상-스캔이 어느정도 루틴으로 잡혀가고 있다.

짧게나마 사용해 본 소감은 라이카+35mm 조합은 확실히 거리사진에 적합한 카메라라는 점이다.
좀 더 명확히 하자면 RF카메라+35mm렌즈가 되겠으나, 사진 취미가 도구로서 기계에 대한 애착과 손맛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좀 더 아름답고 손에 감기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촬영에 동반할 계제가 클 것이다. 라이카는 그런 점에서 자주 만지고 촬영하고픈 카메라이다.

기능적으로 레인지파인더 특성상 동급 35mm DSLR 시스템에 비하여 렌즈가 경박단소하고 (특히 내 UC헥사논의 경우는 더욱) 셔터소음이 거의 없으니 적막한 도서관에서 촬영해도 주변의 주목을 끌지 않는다. ISO 400 필름을 이용할 경우엔 흐린 날에도 조리개 값 8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과초점 거리(hyperfocal distance)를 이용한 빠른 스냅촬영이 가능하다. 깊은 심도를 활용한 거리스냅에서 과초점 거리를 이용한 촬영은 단언컨데 최신 DSLR의 초고속 AF(Auto Focus)보다 빠르다. 더불어 컴팩트한 바디와 렌즈는 군중 속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촬영을 가능케 한다. 이는 우람한 어깨와 큰 코를 자랑하는 디지털SLR에서는 확보되기 어려운 장점일 것이다.

라이카로 찍으면 내 사진도 HCB, 로버트 카파와 같은 매그넘포토 급 사진이 될 것 같지만, 한번만 생각해보면 이는 어불성설임이 분명하다. 도구는 도구일 뿐, 누구의 손에 쥐어지느냐의 차이가 바로 결과의 차이일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구에 불과하다곤 하나 좀 더 손이 가는 그리고 애착이 생기는 도구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한번이라도 더 들고나가 셔터를 누르게 되는 카메라에서 좋은 사진이 탄생할 확률은 높아지는 법이다.

아직 라이카로 좋은 사진을 이야기하기엔 분명 이르다. 그러나 형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사용의 편의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필름, 그리고 라이카 좀 더 즐겨보고 싶다. 무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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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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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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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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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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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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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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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형산강(+2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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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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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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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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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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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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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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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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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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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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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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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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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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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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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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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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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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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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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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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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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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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형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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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형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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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형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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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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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6, 포항

묵은 필름 같은 만남_So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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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 화순 운주사 / Gaoersi 612 + S.A 75mm f8.0 + 400TX]

“선생님! 저 사진 선생님이 찍으셨다던데 맞습니꺼?”
“…”
“사진도 찍으십니꺼?”
“…”

수년전 아지트 이사할 때 선물해준 액자…주인은 별로 감흥이 없는 듯한…를 두고 L여사가 물었다.

“선생님! 너무 좋아예~~~액자 하나 만들어 줄랍니꺼!”

기분 좋은 일이다.

“선생님! 필름 주시면 제가 서울에 맡겨 볼게요.”

몇 달을 뭉그적거렸는데 여사는 포기할 마음이 없나보다. 이쯤 되면 온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줄만 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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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인화는 허접한 내 작업실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행히 고담시엔 아직 아날로그 랩이 건재하다. 실장님과의 인연은 십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때때로 이른 아침 서리를 같이 맞기도 했었다. 민뿡이나 피요를 통해 간간히 소식을 들었으나 그 동안 무척 격조했다. 때마침 건수가 생겼으니 핑계 삼아 회포한번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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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에 조그만 인식표가 붙어있다. 그때 그대로다.]

이 골목에 다시 온 것, 십년이 넘었다.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져 있었던지라 선뜻 연락하는게 면구했다. 요즘 거래관계가 빈번하다 못해 불이나는 민뿡에게 인화견적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그래놓고나니 미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 전화번호를 찾아보니 그대로다. 욕심 낼 자격도 없지만 그대로 있어 준 솔리스트가 무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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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모습이다.  B&W Lab Solist 박수복 대표]

“선생님! 요새 장사 됩니꺼?”
“큰 돈 될거야 없지만 그래도 찾아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일들을 간간히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이렇게 이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그간의 이야기와 연락이 끊어진 다른 분들의 근황과 사진과 아날로그와 … 늦도록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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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곳과 왼쪽 벽엔 사진관련 책들이 빼곡하다.]

“요즘 대형작업 많이 하십니꺼?”
“아이고…아입니더. 가끔 시간나거나 심심하면 재미삼아…ㅎㅎㅎ”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대형작업을 하시는 모양이다. 예쁜 목재카메라가 놓여있다. 빼곡한 책, 손때묻은 카메라, 클래식한 오디오가 놓여 있는 정갈한 로비엔 약품냄새하나 없다. 일견하기에도 여느 현상소 풍경과는 제법 다르다. 시간이 멈춘듯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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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내려 주시는 커피와 음악이 있다. 작업이 바쁠때야 시간을 뺏기 어렵지만 늘어지는 시간에 들린다면 아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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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를 꿈꿀지도 모르는 젊은 사진쟁이가 와서 시간을 섞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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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수 없는 뽐뿌 뽐뿌 뽐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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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너머 암실이 있다. 아~~~내 작업실도 공사 좀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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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인화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본 것은 십년도 넘은 것 같다. 판형이 깡패라고 … 크게 보니 좋다. 그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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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만 꼼꼼하게 작업을 한다고 소개 받은 액자집에서 꼼꼼히 설계도 하고…이건 조금 비싼 수준이 아니었으나…요즘은 티슈작업하는 액자집을 찾기조차 힘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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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이다. 이제 주인 찾아주는 일만 남았다.]

“P야. 니 요새 인화물 좀 만들어 놓나?”
“아니요.”
“남는게 사진이라고, 지금부터라도 좀 모아놔야겠다.”

찍는 행위가 즐거움이라면 사진을 만드는 과정은 지난한 일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니 지난한 일이라 하여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찍고 긁고 다듬어서 포스팅 하고나면 끝나는 것이 사진을 만드는 프로세스의 완성은 아니다. 모니터에서 보고 마는 것은 마지막 공정을 남겨두고 끝내버리는 것과 같다. 목업이나 시제품만 보고 덮어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거다.

하드디스크에 잔뜩 들어 앉은 jpg는 사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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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ist photo laboratory  아날로그 현상, 인화 작업실

  • http://solist.alltheway.kr
  • Color negative 현상, 인화
  • B&W negative  현상, 인화
  • 대구 중구 남산1동 2016-8번지 3F / 053-423-5002
  •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빈 의자

의자! 더 정확하게는 빈 의자다. 카메라든 사람치고 의자 한 번 안 찍어 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 사실 의자는 카메라든 사람에게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법정은 불일암 뜨락에 성긴 의자를 만들어 놓고 ‘빠삐용’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빠삐용처럼 당신께서도 의자에 앉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셨다고 하니 그 의자는 성찰이다. 담배 파이프와 쌈지담배가 궁핍하게 앉은 소박한 의자를 남긴 고흐에게도 의자라는 오브제는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그에게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매개하는 시간의 의자였을 것이다.

의자
–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데다가
의자 몇 개 내 놓는 거여

시인에게 의자는 피붙이의 상징이었다. 그늘 좋고 풍경 좋은 곳에 내 놓은 의자 몇 개는 뒷배가 생긴 마냥 푸근하고 좋다.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 드리리다.’ 노래하던 가수에게 의자는 휴식이었다. 힘들과 외로운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다고 하니 무척 너른 의자였던 모양이다.

의자는 권력과 욕망의 상징이다. 자리의 우두머리를 서양에서는 의자아저씨(chairman)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의자의 상징성은 동서양을 막론한다. 구들과 마루문화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에게서 조차 의자의 상징성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더욱 그렇다. 그러고 보니 인간사 욕망의 시작과 끝이 의자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쉼도 일도 권력도 의자가 매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의자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일한다.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 의자회사 광고 카피다. 상징을 포괄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것 같아 맘에 든다. 상징은 체계가 없는 구체적 은유다. 결핍, 치유, 휴식, 욕망이 한 덩어리가 되어 의자에 투사되었다. 이것은 모순의 모순이다. 때문에 인간사를 관통하는 메타포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인간은 이성(합리)적으로 사고하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선인의 통찰에 공명한다. 의식의 흐름을 이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애시당초 성립하지 않는다.

소로우네 집엔 의자가 세 개 있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교를 위한 것이라고 했단다. 우리가 생뚱맞거나 낮선 곳에 널브러진 낡은 의자에 환장하는 것이 서정적 심상의 발로만은 아닐 것인데 이 마당에 저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셔터를 끊은 사진가들의 흔적들을 모아 보았다.

독자들에겐 어떤 느낌과 의미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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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3 / 제주 광평마을 / Ricoh GR / 소자 作

 1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겪었던 이래로
제주시내에 이렇게 폭설이 내렸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눈이심하게 많이 내렸던 날이었습니다.
직장까지도 결국 걸어서 힘들게 힘들게 갔던 날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끔 지나다 보면 이 의자가 항상 있었는데
이 날도 이 의자는 꿋꿋하게 서 있었습니다.
폭설에도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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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6 / 포항 / Ricoh GR / 피울 作

빈 의자, 버려진 의자만 보면
셔터를 누르게 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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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 제주 서귀포 / Leica M8 + Color skopar 28mm / 소자 作

이 정도는 되어야 같이 앉을 수 있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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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동명항 / Nikon AF600 + pro image 400 / 라페스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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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계본동 /  Leica M7 + Summirux 35mm / 라페스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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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e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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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 서울, 구로시장 / Leica M3 + elmar 50mm f3.5 + superia200 / daydayday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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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icron 35mm + kentmere400 / 화수부두 / 행복한 바람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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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1v / 28mm GR lems 1:2.8 / HP5+ / 문래동, 2016 / Quanj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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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 서울, 쌍문동 / Leica M3 + elmar 50mm f3.5 + superia200 / daydayday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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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 (typ246) / 50mm noctilux-m, 4th 1:1.0 / 구의동, 2015 / Quanj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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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동 /  Fuji XF1 / 라페스타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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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 진해 / 손용덕 作

요즘도 폴라로이드 많이 찍으시나요?

요즘도 폴라로이드 많이 찍으시나요?
요즘은 다들 후지필름에서 나온 인스탁스미니로 많이 찍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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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폴라로이드를 많이 찍었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에 완전 폴라로이드로 아이 담느라 월급을 필름값에 다 갖다 바쳤죠. ㅎㅎ
처음 사용한 기종은 SX-70이예요.
이 녀석은 워낙 이뻐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인기가 참 좋았죠.
근데 이녀석을 한참 잘 사용하고 있는데 폴라로이드사가 사업을 접는 불행이…
폴라로이드 600 필름 값이 엄청 나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웃돈을 주고 구할려해도 구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 있던 몇대의 sx-70들은 장식품 신세가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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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신하게 된게 같은 회사의 랜드카메라예요.
폴라로이드사가 필름생산을 접었지만 이 녀석의 필름은 다행히 일본 후지필름에서도 생산하고 있었거든요.
흑백도 있고 칼라도 있도 필름이 생산되고 있으니 우선 안심하고 넘어 왔죠.
흑백필름은 감도가 어마어마해서 실내고 밤이고 왠만하면 다 사진이 잘 나와줘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제껀 랜드360 이라고 보급기인데 이 녀석의 고급기인 랜드180 같은 건 수동 조작도 다 되고
랜즈도 워낙 좋아서 지금은 대형필름용으로 개조가 많이 되었어요.
그덕에 매물수가 급격하게 줄어 구하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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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녀석도 이젠 장식장으로 갈 팔자예요.
후지에서 랜드 카메라용 즉석필름을 단종 시켰거든요.

물론 임파서블이라고 열심히 폴라로이드사의 공장을 인수해서 폴라로이드 필름을 다시 생산해낼려고 노력하는 회사가 있어요.
근데 그들이 생산하는 필름은 솔직히 예전의 그 필름으로 복각하는데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세피아니 모노니 하며 다양한 형태로 내 놓고 있지만 저는 맘에 안들더군요.

물론 후지 인스탁스도 즉석카메라이긴 하지만 너무 작고 색이 금방 변질되요.
인스탁스 와이드라고 판형이 조금 더 큰 폴라로이드가 있긴한데 얘는 맑은날 야외에서만 잘 나와요.
실내나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에선…..ㅠㅠ

폴라로이드 매니아인 친한 동생이 마미야에 인스탁스 와이드용 필름이 사용가능하게 개조에 성공했다는데
어떤지 한번 담에 물어 봐야겠습니다.

이젠 우리 꼬마도 사진을 직접 찍고 놀기를 좋아해서 꼬맹이용으로 인스탁스미니가 하나 있어요.
오늘 저녁에 할로윈 파티때 입을 의상이 택배와서 좋다며 입고 노는 모습이길래
얼른 귀한 마지막 필름이 들어 있는 랜드360을 꺼내서 한장찍고,
나중에 다시 인스탁스 미니로도 한장 찍어서 이렇게 보니 참 다르네요.

저 느낌을 이젠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게 참 슬퍼요.
지금 사용하는 필름들은 더 이상 단종되지 말고 계속 생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 한쪽면에 찍은 것들 중 기억하고 싶은 폴라로이드 필름을 붙여둔 폴라사진벽이 있어요.
왔다갔다하면서 오래된 사진들 보면 추억도 되고 우리 아이 어릴때 보며 미소도 지으며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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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퇴근 길에 get/gilberto LP를 한장 사들고 왔는데
나이들어 감에 점점 옛것이 찾아지고 그리워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어린놈이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뭐라도 B급사진에 글을 올리고 싶어 얼마전 온라인에 올린 글을 재탕합니다.
또 재탕이라 죄송합니다. 담번엔 꼭 새로운 글과 사진을 올릴께요.

이거 마무리가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