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일기

 

작년 12월 말 어느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출근과 등교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아이가 갑자기 등이 간지럽다 그런다.

긁어주려고 등짝을 갔는데 여기저기 붉은 반점이 올라와 있다.

급히 학교랑 회사에 연락하고선 병원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두 진단을 받았다. (후에 들어보니 같은 반에서만 수두 7명 발병)

그날로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아내를 대신해 내가 아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내는 천벌 받은거라고 ㅎ) 이번 주는 일주일짜리 동계휴가를 내어놓았던 터라 나름 맘 편히 아이 밥이며 약을 챙기며 소소하게 놀아줄 수 있었다.

그렇게 수두 진단받고 8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모두 소진하고 증상도 없어졌다.

 녀석 태어나고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후로도 없을 것 같고 말이지.

 

***

 

DAY 1

아가~ 가려워도 좀만 참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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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아픈 네 덕분에 가족이 하루 종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구나.

이런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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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물집들에 하나 둘 딱지가 생기면서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씩씩하게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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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호평 받은 아빠표 프렌치토스트.  에헴

오랜 침묵끝에 조커 2개에 힘입어 엄빠를 제치고 달성한 루미큐브 승리와

오늘도 빵빵터지는 나홀로 집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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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좁은 집안에서 초2 개구쟁이는 몸살 날 법한데도 잘 버텨주는구나.

오늘도 역시 밥 잘 먹고 약도 잘 먹어서 다행. 이젠 조커 하나 없이 루미큐브 2연승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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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낮에 잠시 스캔 엑스건 한판한 후 코난 극장판 “순흑의 악몽”은 아빠가 더 재밌게 봤다.

저녁엔 과일전지랑 밀가루 마술로 하루 정리.

3일 전부터 새로운 발진은 더이상 없고, 처음 생겼던 물집들에도 딱지가 얌전히 앉았다.

항생제는 하루 반 어치만 더 먹으면 끝.

좀만 더 힘내자.

아니 그리고 엄빠 상대로 루미큐브 3일 연승이라니..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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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주어진 항생제와 연고도 이제 곧 소진되고,

아들이랑 단 둘이 살 부비며 속닥속닥 보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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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처방된 약 투여가 모두 끝났다.

그리고 아빠의 겨울 휴가도 끝이 났다.

그렇지만 父子는 더욱 有親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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