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블루스

 

가끔씩 한번도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처럼 바다가 그리운 순간이 다가온다.

섬에서 동백꽃이 필 때 쯤엔 더욱 그렇다.

막 피어오른 새빨간 동백꽃에는 비릿한 첫사랑의 냄새가 스며있고,

가지에서 떨어져 발에 밟히는 꽃에는 실체의 고통으로 밖에 치유할 수 없는 허무함이

짓이겨 있다.

그렇게 한참을 포구와 마주하고 있자면,

어느새 허무와 자해의 욕망을 초월하고 바다에 떠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가학의 계절 앞에서 무방비로 허우적거리는 시간이 찾아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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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통영

날짜  :  2017년 3월

Camera  :  Leica MP (Film), Leica M-Monochrom (CCD), Ricoh GR

Lens : Ricoh GR Lens 28mm F2.8 (M39)

Film : Kentmere400

<끝>

 

 

광고

봄날의 통영, 연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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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전날 물보라 다찌 외에는 더 이상의 알코올 섭렵 활동이 없었기 때문인지 이른 아침에 눈이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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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으로 인한 거부감도 없이 개운하다.

주저 없이 주섬주섬 챙겨 서호시장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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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훈이 시락국.

조금 유명해져서인지 예전보다 사장님의 무뚝뚝함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반찬 가짓수는 여전히 하나씩만 맛보기에도 벅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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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의 목적(물보라 다찌, 훈이 시락국)은 다 이뤘으니 이제 섬으로.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갈 수 있으며, 2015년에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완성돼서 트래킹 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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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에서 바라본 한려해상공원.

가운데 제일 높이 솟은 섬이 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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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에서는 연대도로 들어가기가 불편하다.

연대도로 가기 위해서는 미륵도에 있는 달아항에서 작은 여객선을 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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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대양을 항해하는 항해사였겠지?

표를 받는 조수 외에는 모든 것을 혼자 움직이는 선장의 능숙한 솜씨를 보면서 잠시 마도로스의 과거를 상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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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보이는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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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이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이층 집에 짐을 풀었다.

방금 도착한 배에서 내려 분주하게 트래킹 코스로 이동하는 관광객과, 일상으로 바쁜 주민들의 동선이 이리저리 엉키면서 마치 약속된 군무를 추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관조할 수 있는 전망이 좋았다.

최백호의 도라지 위스키가 떠올랐다.

‘한 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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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망중한을 즐기다 바다로 나섰다.

넓은 바다를 보니 안주거리를 직접 포획하고 싶은 야생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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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은 좌대낚시터에 도착해서 우리가 권하는 위스키를 사양하시며 연대도에서 크게 어장을 벌려서 잘 나갔던 젊은 시절, 그리고 다 날려버린 옛날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그때의 위스키 이야기와 짧지만 꿈같은 인생 이야기도…

선장님은 그렇게 좌대 낚시터에 우리를 내려놓고 두 시간 후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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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만선을 자랑하며 귀향하는 배를 바라보며 우리도 푸짐한 횟감을 꿈꿔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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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살생에의 커다란 의지가 없던 그들은 지지부진한 두 시간의 광합성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어 마리 단촐한 횟감을 포획한 다음에야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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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이 횟집이 있다.

아주머니들은 양을 채우려면 참돔을, 아니면 제철인 볼락을 권했고, 우리는 볼락 세꼬시 한접시를 주문하면서 우리가 잡은 횟감도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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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테이블에 자리를 편 마도로스 형님들의 포스에 기죽지 않고, 15년 산 보모어를 들이켰다.

천국보다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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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장군비석

정월 초순과 좋은 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남해안 별신굿을 모시는 별신대라고 한다.

연대도는 임진왜란 때에는 왜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연대(봉화대)를 이 섬의 정상에 설치했고 그래서 연대도라고 불리게 됐다고 하며, 그 후 1665년에 충무공 사패지(임금이 내려주는 논밭)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소작농이 됐다고 한다.

1949년에 농지개혁이 일어났지만 일부 대지와 전답은 여전히 충렬사의 사패지로 남았으며, 1989년에서야 마을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고 한다.

그간의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을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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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오후에는 스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출렁거리는 출렁다리를 지나서 만지도 트래킹을, 다음날 아침에는 연대도 트래킹을 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고립된 섬의 역사와 함께 육지와의 단절에서 오는 고독을 느끼고 싶다면, 통영 근처의 섬으로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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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통영

날짜  :  2017년 3월

Camera  :  Leica M-Monochrom (CCD), Ricoh GR

Lens : Ricoh GR Lens 28mm F2.8(M39)

<끝>

도쿄.(두번째 이야기)

삼일째 일정의 시작.
맘에 여유가 좀 생기니 숙소에서 아사쿠사역까지 걷는 길에 사진도 좀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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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늘도 아키바.

아키바
인형뽑기도 해봤는데 난 금손이 아닌가 보다.ㅎㅎ

라디오회관에서 민서는 피규어, 기현이는 유희왕 카드덱 맞추는 데 정신이 팔렸고
난 근처 음식점을 둘러보기로.

뭔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파블로미니’
치즈 타르트집이다.

파블로미니004
마침 크리스마스 한정판 판매 中

파블로미니002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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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뭐가 좋을까 둘러보는데 앗!
‘긴자 라이온’ 간판이 들어온다.

전날 서원호 형님께 들은 긴자에 100년이 넘은 맥주집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가 긴자 라이온이었다.
애들땜에 가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전자회관 바로 옆에 분점이 있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패밀리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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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호박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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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도쿄행에서 마셔 본 나마비루 中 최고!!!

식사로 시킨 오무라이스, 스테이크 등 세트 메뉴. 함박 스테이크 사진은 파일이 날라갔는지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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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니 다시 아키바 구경.
길에서 마주친 마리오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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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쾌하다.

동키호테도 들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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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 까먹은 치즈타르트

4번째 날은 롯폰기힐즈로..

유명한 모리타워 도쿄 시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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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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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너의 이름은 열풍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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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먹을려고 찾은 이치란 라멘 롯폰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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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러곳에 지점이 있다.
일명 독서실 라멘집으로 유명하다. ㅋ
일본 3대 라멘 집 中 한 곳.
가마다래 돈코츠 라멘 한가지만 판매한다.
그래!
라멘은 돈코츠지. 암만.
마찬가지로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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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나가는 문 입구.
얘네들은 희한하게 이런거에 집착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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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표가 있다.
불이 들어온 곳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고
공(空)자 가 켜진 곳에 가서 앉으면 된다.

이치란005
대략 이런 분위기.
진짜 독서실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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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착석하면 딱 라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좌측에 있는 것은 식수가 나오는 노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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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손님도 많아서인지 친절하게 한글 주문지가 있다.
덕분에 편하게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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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나왔다.
아… 좋다.
얇은 면발에 진한 육수.
딱 좋아하는 그런 비쥬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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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나오면 저렇게 발을 내려줘서 먹는거에만 집중하게 해준다. ㅎㅎ
아!!
이치란에서 계란은 껍질채 준다. 직접 까야 한다.(우측 상단 계란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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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본점이 있다는 데 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제 오다이바를 가 보자. 하는데 눈에 띈 타코야키 집. ‘긴타코’
그래! 일본에 왔으면 타코야키는 먹어야지 해서 들어간 집.
나중에 확인해보니 체인점도 많고 나름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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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바 형식으로 타코야키에 하이볼이나 나마비루를 즐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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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다.
자.. 이제 진짜 오다이바로~
유리카모메.
무인 전철(?) 좀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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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도착.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 배경으로 민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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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를 가야하는데
구글 맵이 좀 먹통이 되었다.

아무나 붙잡고 “건담! 다이버시티!” 만 외치며 길을 물었다.

드디어 보이는 퍼스트 건담 RX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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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 눈물이 나올 것 같다.

기현이의 버킷 리스트 中 하나였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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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얘기로는 3/5에 건담 전시가 종료되었으며
건담 프론트 도쿄 역시 4/5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ㅠㅠ
정말 이 때 여기를 못 갔으면 평생을 후회했을 듯…
(다시 알아보니 건담 프론트 도쿄는 건담 베이스 도쿄로 이름을 바꿔서 여름에 재오픈.
퍼스트 건담은 유니콘 건담으로 바뀌어서 가을에 세워진댄다.
다시 또 갈 핑계는 생긴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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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유심히 관찰 중인 기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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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는 GFT 한정버젼 건프라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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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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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저녁을 먹으러..
멀리 갈 필요없이 같은 건물 내 회전초밥집 ‘토야마 프리미엄 카이오’
일명 기차스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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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아이패드로 편하게(한국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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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스시접시를 이렇게 기차에 태워서 가져온다.
민서는 재밌다고 계속 시키고……

해왕003
스시 사진이 워낙에 많아서 이렇게..


맛은 어제 먹은 스시 잔마이보다 떨어진다.
스시잔마이는 한 피스 가격이고 프리미엄 카이오는 회전초밥집 그대로 한접시에 두 피스씩..
별로라고는 해도 한국 왠만한 스시집보다는 낫다.

먹은 접시 인증 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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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고 배가 부르니 이제 숙소로..

아사쿠사역 근처 센소지에 잠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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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쿄에서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마지막 날 아침.

기현이와 나는 서둘러서 잠깐 나왔다.
원래는 츠키지시장 스시잔마이를 갈 예정이었으나
전 날 센소지를 들리면서 봤더니 아사쿠사역 근처에도 스시잔마이 분점이 있는 것이다.
이치란 라멘도 있고..
그냥 어디 안가고 아사쿠사에서만 있을 껄 그랬다. ㅋㅋ
암튼 카이센동을 먹으러 스시잔마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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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는 지라시스시와 같다.
사발에 담아주는 미소시루와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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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게 마무리..
이제 짐을 챙겨서 나와야 한다.
짐도 많았고 도쿄역까지는 호쾌하게 택시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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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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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의 일정이 끝났다.
첫 날 엄청난 사건도 있었지만
애들과 함께한 첫번째 해외여행은 정말 세상 어느것보다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 여행의 일정에 많은 도움을 준 Starless님과 맛난 스시를 사주신 SWH형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M240 / GR28mm L mount / GR]

Ricoh GR Lens 28mm F2.8 (M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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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카메라 M System을 쓰는 여러가지 이유가 많겠지만, LTM 어댑터를 이용해서 라이카 또는 타브랜드의 스크류렌즈를 쓸 수 있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대부분 올드렌즈에 속하는 스크류 렌즈들은 아담한 크기나 역광에서의 빛번짐, 부족한 해상력 등등을 자기만족의 감성에 호소함으로써, 중심부의 선예도, 주변부의 해상력, 역광에서 빛의 억제력 등등 렌즈의 성능을 판단하는 이성적인 잣대에 대해 무척 관대해지기 쉽다. 그리고 이처럼 심미적인 아름다움에 반해 콩닥콩닥 뛰는 가슴의 뜻에 따라 정처없이 가다가는 하늘의 별처럼 많다는 라이카향 렌즈들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비어가는 통장잔고를 마주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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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스크류 렌즈들, 왼쪽부터…

Steinheil München 85mm f2.8

Canon 50mm f1.2

Chiyoko Super Rokkor 45mm f2.8

Canon 35mm f2.0

Ricoh GR Lens 28mm F2.8

Voigtlander heliar 15mm 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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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GR Lens 28mm F2.8

“28mm 만큼은 기꺼이 가슴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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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GR Lens 28mm F2.8 렌즈는 전설적인 필름똑딱이 카메라 Ricoh GR1시리즈의 단촛점 렌즈를 1997년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로 복각한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한정판.

실버와 블랙을 총 3,000개 한정으로 만들었다니, 어찌 심장이 콩닥콩닥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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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한때(?)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던 라이카에 딱 어울리는 크기는 심미적으로도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킬 만큼 매력적이다.

결과물과는 상관없는 이런 비이성적인 감수성이 내 머리까지 차 올랐을 때, 비로소 바보같지만 아름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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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심지어 깔맞춤때문에 색깔별로 보유한 적도 있었다.

오~ 3,000개 중에 두개가 내 손안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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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에서는 Leica의 28mm Summicron f2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선예도를 보여주며, 가끔씩 빛이 강할 때는 글로우 현상도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런 특성이야말로 현행렌즈에서 느낄 수 없는 애틋한 느낌 정도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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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에서 색감은 전체적으로 다소 차분한 편이지만, RGB를 포함한 원색에는 짙은 반응을 나타낸다.

이 특성은 흑백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흑백의 대비가 강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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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 렌즈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 바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전형적인 일본 렌즈 느낌이다. 날카로운 표현력, 차분한 색감.”

“선은 날카롭지만 굵지는 않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조여도 역광에서 빛번짐이 있다.”

현행 Leica 렌즈들의 딱 떨어지는 느낌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현행 이전의 렌즈들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특색에 어쩌면 더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28mm에서 만큼은 Leica를 선택하지 않고 이 렌즈를 고수하는 이유는

“작고 예쁘다 + 한정판인 것이냐 + 개인 취향적인 표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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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에 대한 비이성적인 향수는 아마도 모리야마 다이도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난번 QUANJ님의 Ricoh GR1v에 관한 글 (https://bphotokr.com/2016/11/11/ricoh-gr1v/) 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도 복각 렌즈를 가졌으니 모리야마 다이도같이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장비를 소유하는 것과 실력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소유한 이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니 호기심이 곧 병이라 하겠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게 다이도에 대한 오마쥬 정도로 칭해주자.

오마쥬든 흉내든 거친 거리를 꿈꾸며 가끔은 아름다운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애정할 수 밖에 없는 너.

Ricoh GR Lens 28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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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GR Lens 28mm F2.8

with

Leica MP, Leica M-Monochrom(ccd), Leica M9

<끝>

도쿄. (첫번째 이야기)

지난 몇 년간 애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었지만
계속되는 갈증이 있었다.

해외여행.

그래! 올해에는 꼭 밖을 나가보자는 결심에
무작정 일본 도쿄행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다.
집을 나서서 공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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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나리타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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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익스프레스 왕복 티켓 발급 미션 컴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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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익스프레스 전면.

003
운행표 시그널을 보니 이제 좀 안심이다. 꽤나 긴장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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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도착.
뭔가 이제 일본에 온 걸 실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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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지하1층에 위치한 “도쿄역일번가 도쿄 라멘 스트리트”.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라멘집 여덟군데를 모아놓았다.
정해진 기간을 두고 매출이 떨어지는 곳은 교체를 한다는 데.
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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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끼니로 잡은 로쿠린샤.
쯔케멘으로 꽤나 유명한 곳.
라멘 스트리트에서 대기줄이 제일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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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자판기.
여기서 돈을 넣고 식권을 뽑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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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보니 생선가루라는데 난 더 넣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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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나온 쯔케멘.
면발이 꽤나 두껍고 탱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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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쯔케다래(육수)
아까 봉지에 있던 생선가루와 김, 나루토가 올라가 있다.
검색한바로는 로쿠린샤의 쯔케다래는 돼지뼈와 닭뼈육수를 기본으로
고등어, 가츠오부시등을 넣고 재료의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오랜시간 끓인단다.
그래서 무척이나 진하고 걸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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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안에 들어있는 챠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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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육수에 면을 넣었다가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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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좀 짭짤했다.
워낙에 짜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는 느낌.
애들은 만족한 느낌이었다.
나는 so so.

이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첫 날 숙소로 가서는 큰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ㅎㅎㅎㅎ
숙소 문은 닫혀 있고 새로 산 아이폰은 박살나고….
뭐 그것도 하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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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급박하게 예약하고 찾은 호스텔.
좀 걱정이 많이 되어서 난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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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부터 예약한 숙소로 찾아 가는 길.
똥빌딩으로 유명한 아사히 타워와 도쿄 스카이트리.
여행 내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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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기현이의 일본어 회화 실력을 확인하게 된 전날 밤과 아침.
숙소문제를 해결하고 애들이 그토록 원했던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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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아키하바라에서 구경을 하다보니 배는 고파오고
애들은 한국에서부터 외쳤던 규카츠를 다시 불러대기 시작했다.
아키바 근처에 이치니산이 규카츠로 유명하다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교토 카츠규를 찾았다.
요도바시 아키바 8층엔 유명 음식점 체인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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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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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빠질 수 없는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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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를 조금 찍어서 우측 하단의 계란 소스에 담궈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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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이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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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으니 다시 움직이고.
아키바48 카페와 건담 카페.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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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오덕들의 성지. 라디오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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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스시 먹으러 가자~
지난 교토행에서 서원호형님께 도쿄 가족여행의 조언을 받던 中
도쿄에 오면 꼭 같이 식사하자는 말씀에
염치불구하고 연락을 드렸다.
츠키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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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 입구에서 형님을 만나서 스시집으로 이동.

서원호 형님의 말씀에 따르면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나중에 알아보니 체인점도 많고 여기 사장이 워낙에 유명인사다. 매년 1월1일에 생참치 행사를 한다)
츠키지시장의 본점 별관 다찌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오늘의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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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유쾌한 말로 식사 내내 우리를 즐겁게 했다.
기현이를 보고는 ‘강남스타일’이라며 계속 말춤을.. ㅎㅎㅎ

애들도 기대에 찬 눈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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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마비루 한 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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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일본의 맥주는 왜 이리도 맛나는것인가..
맥주 안주로 시킨 새우깡과 시사모 튀김.


자..
이제 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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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참돔과 방어, 청어알, 혼마구로 모듬.

사케도 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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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잔마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케다.
꽤나 맛있다.

사케도 들어갔고 계속 스시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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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테, 연어, 청어, 이까, 사바 순.

그리고 이 날의 베스트는 바로 이 것.
카니미소(게장군함마끼)
게장의 구수함과 녹진함이 아주 그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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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칠만도 하지만 계속 들어가는 스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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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우니, 장어로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가게 앞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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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두병에 내 얼굴은 시뻘게졌다. ㅎㅎㅎ
이렇게 둘째날의 만찬 마무리.
돌아가는길에 또 다시 만난 똥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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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강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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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

 

[M240 / GR28mm L mount / GR]

뉴욕에서 일주일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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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

몇 년 전 어느 모임에서 일이다. 여행 경험담을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뉴욕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모두들 어디가 좋았다, 거기를 가봤냐 등등…

사람들은 당장에라도 골목 구석구석 지도를 그려낼 듯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뉴욕스토리를 쏟아냈다. 그렇게 한참을 마치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모인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에 다녀온 지 얼마나 됐냐는 주제에 이르러서야 모두 환상에서 깨어났다.

그 중에 가깝게는 3년, 멀게는 8년이나 된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 바로 내가 8년…)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모두들 그 시간이 어이없어서 한바탕 웃고는, “나 뉴욕 가봤소”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행의 유통기한을 우리중에 가장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3년으로 하자고 못 밖았다. 하지만 그 뒤에도 뉴욕에 대한 수다는 한참을 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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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처음 뉴욕

10년 전 뉴욕에서 유학을 하던 친구집에서 2주간 머문적이 있다. 서울에 있던 친구 세 명이 방값만 해결해도 그게 어디냐며, Mr.O가 뉴욕에 있을 때 가야한다며 막무가내로 추석을 낀 일정까지 통보하고 쳐들어간 것이다. 결국 여행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는 방값이었던 것인가?

영화와 사진을 동경하던 그 시기, 그 배경속 뉴욕은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공부를 해야하는 친구를 가이드 삼아 2주간 즐거운 뉴욕 생활(?)을 한 뒤로는 더욱 뉴욕 생활에 대한 동경이 커졌다. 꼭 유학이 아니라 하더라도 딱 1년 만이라도 뉴욕의 일부분이 되어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에는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아쉽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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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미나, 그리고 흑백사진

그러던 어느날, 10년 전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그 친구가 세미나에 참석해야 할 겸 열흘정도 뉴욕을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나는 농담삼아 그렇지 않아도 사진을 찍으러 갈 참이었는데 돈도 아낄 겸 숙소를 같이 쓸까? 했다.

“뉴욕의 가을, 뉴욕의 흑백을 찍을거야”

정말 농담이었는데, 어느새 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10년 전 우리의 뉴욕 스토리를 부러워하던 한 친구가, 지금 같이 가지 않으면 언제 뉴욕을 가보겠냐며 따라 붙었다. 그렇게 남자 셋이서 뉴욕의 가을과 할로윈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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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취미든 직업이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로망은 여행이 아닐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카메라와 함께라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내 눈이고, 애인이며, 나 자신인 카메라와 함께라면…

일단 여행이 정해지면,  가장 힘든 일이 남아있다. 바로 어떤 카메라, 어떤 렌즈와 함께 떠나느냐 결정하는 것. 이번에도 마찬가지. 다 데려갈 수는 없지만,

흑백 라이카, 컬러 라이카, TC-1, 그리고 필름 몇 롤… 그렇게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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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