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 이야기 (마지막)

교토 두번째 날 저녁 일정 시작.
후시미에서 만취한 상태로 전철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교토 요도바시.
필름도 사고 그랜드세이코도 볼 겸.
하지만 정작 손목에 얹어 본 그랜드세이코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또 다시 갈증을 느낀 우리는 요도바시 1층에 위치한 에비스 바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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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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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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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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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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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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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달콤했던 봄 한정판 사쿠라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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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작한 먹방이 몇끼를 계속하면서 소화를 시켜야 했고
선물도 살 겸 다이마루 백화점 구경을 했다.

두어시간정도 구경도 하고 선물을 사다보니 언제 배가 불렀냐는 듯 다시 소화는 되었고
전날 이세탄백화점에서 실패한 라멘을 다시 시도하기로.

다이마루 백화점과 니시키 시장 사이에 라멘집들이 몰려 있고
우리는 그 중에서 젤 유명한 체인점인 잇뿌도 라멘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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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샷.

꽤나 웨이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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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메뉴판

 

가게 내부 이미지와 반찬, 양념통, 교자 등.

후쿠오카에 본점이 위치한 잇뿌도 라멘은 이치란과 더불어 젤 유명한 라멘 체인점 중 하나이다.
그런데 반찬이나 교자등을 미루어 짐작컨데 잇뿌도 사장이 제일동포가 아닌가 짐작되었다.
(유경희 교수님도 페이스북에서 나중에 비슷한 의견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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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먹는 시오마루(일반적인 돈코츠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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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츠 육수에 중국 두반장과 춘장등을 섞은 카라카멘(약간 마라탕면 같은 느낌도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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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가는편이고 육수와의 아주 조화가 좋았다.
전 날 라멘의 쓰라린 기억은 완전히 날려버렸다.

대중적이지만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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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쉽게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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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

짐을 호텔 카운터에 맡기고 서둘러서 나왔다.
일행 중 한 명이 목욕탕에 가보고 싶다는 말에 다들 맘이 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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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찾아가는 길.

아래 사진은 꽤나 유명한 스미야 료칸이다.
1박에 최고 65,000엔정도 한다. ㄷㄷㄷ  (언제나 함 자보려나…)

몇번의 해외여행을 하면서 정말 최고로 감탄하는 것은 구글맵이다. 정말 편리하다.

네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것. 도보로 찾아가는 것 등등.
게다가 일정을 캘린더에 입력을 하면 시간에 맞춰서 다 알려준다.
암튼 전혀 목욕탕의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구글맵으로 근처 목욕탕만 검색하고 걸었다.

 

니시키유

니시키시장 근처에 위치한 니시키유(錦湯)
전통 목욕탕인 센토이다.

그런데 이룬!!!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16시부터 24시까지.
생각해보니 주로 니시키시장의 상인들이 이용할 터이니 시장이 끝날 무렵 찾을거 아닌가. 한국이랑은 목욕을 즐기는 시간이 좀 다른 듯 하다.

그나저나 일정이 갑자기 빵꾸가 나버렸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며 고민에 빠졌다.

그래!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가 보자.
어차피 일행들은 나 빼고는 일본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랜드마크를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과감히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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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다. 여우야~
그래도 한 번 와본 곳이라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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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또 보는 천개의 기원.
사실 이나리타샤를 온 이유는 저 붉은색 도리이를 보러 온 게 아니다.
신사 밑으로 꽤나 괜찮은 주전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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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o.1이라고 호기롭게 쓴 대마왕 타코야키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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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양도 꽤나 실했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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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키도리. 흔히들 참새 구이로 오해하는데 참새가 저리 클 수가 없다.
메추리 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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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야키 소스를 발라서 구운 메추리.
일인 당 한 마리 씩 먹었는데 양이 좀 작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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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통의 네자메야.

역시나 너 반갑다. ㅎㅎㅎ

한 포스하시던 사장님도 여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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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민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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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장어구이. 확실히 꼬리부위를 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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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시킨 장어덮밥. 장어 간이 들어간 스이모노와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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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왔다.

서둘러서 시내로 다시 온 이유는 단 한가지 때문이었다.

‘이요마타(伊豫又)’
니시키시장에 위치한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코 스시의 명가이다.
하코 스시 중 특히 사바 스시로 유명하다,

하코 스시는 관서지방의 스시 형태로 네모난 나무통 안에 샤리(밥)와 네타(생선)를 넣고 누른 초밥이다. 역사적으로 하코 스시가 니기리 스시보다 원류로 친다.
물론 지금은 관동지방의 니기리 스시(일반적으로 접하는 스시의 형태)가 훨씬 인기가 좋고 스시의 고유명사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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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타 입구.

 

내부와 메뉴 이미지.
이요마타는 안에서 먹는 것보다 테이크아웃 해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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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바 스시.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와……………..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냥 최고다.
이요마타의 사바 스시 하나만 먹으러 교토에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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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타는 니기리 스시도 잘 한다.
뭐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진짜 배가 너무 불렀다.
목구녕 끝까지 찬 느낌. ㅎㅎㅎ
이런 느낌 참 올만이다.

이제 교토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로 가고 있다.
슬슬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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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파파존스 매장도 특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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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카구도(六角堂)
이 곳의 벚꽃과 버드나무도 멋지다는데 역시나 이른 계절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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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롯카쿠도

사실은 교토 내 스타벅스 매장을 다 뒤지고 다녔었다.
부탁받은 것이 있어서리.
롯카쿠도를 들렸던 것도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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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마지막 일정.

요도바시 1층의 ‘hub 브리티쉬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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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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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 가는 길.

 

 

 

 

이제 2박3일의 일정이 끝났다.
뭐든지 약간 즉흥적이긴 한데 워낙에 생겨먹은 게 그러한 걸 어쩌랴.

 

돌아오면 다음의 여행이 또 기다려진다.

 

 

[M10 / 35cron 4th / RX100 ]

이요마타 伊豫又

교토(京都)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시장(錦市場)은 올해로 300년이 되었습니다. 니시키시장에는 그 보다 100년을 더 영업해 온 이요마타가 있습니다. 20대에 걸쳐 사바스시(鯖寿司, 고등어초밥)을 만들어왔으니 당연히 하코즈시(箱寿司, 간사이지방 특유의 누름스시)계열이라면 일가견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에도(江戸)식 스시세트도 있습니다.

가격은 세트 기준 2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실력까지 저렴하지 않고, 크기는 국내 고급 초밥집의 3배 쯤 됩니다. 오전 11시에 열고 그날의 재료가 떨어지면 아무때고 문을 닫습니다. 어떤 날은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닫습니다. 방문 계획이면 서두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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