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_2017

사실 다시 가면 뭔가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나 들어가질 못했다.
언제쯤이나 나아지려나…

 

 

 

 

 

M10 / 35mm summilux pre FLE

TC-1 / tx400(2push)

 

 

 

4년만의 떡밥 회수 (Feat. 903s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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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맘속에 계속 품고 있던 그런 캐무라가 있었다.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넘나 먼 그런 캐무라라서…

 

그런데 기억속에서 희미해질 때쯤 다시 나타나버렸다.
지난 늦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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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아름다운 자태란…..

 

손과 맘이 막 떨리기 시작하고.
우리같은 장비꽈들(환자들)은 안다.
이 열병은 손에 쥐어야만 치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정확하게 4년만에 내 손에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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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는 super wide camera의 준말이다.
다른 핫셀바디와는 다르게 렌즈와 바디가 일체형이다.
게다가 목측식.

하지만 광각렌즈의 특성 상 조이고 찍으면 왠만하면 다 촛점이 맞는다.
38mm 4.5 Biogon을 탑재했다.
135mm 카메라 기준 21mm에 해당하는 91º의 화각을 가진 광각 바디.
Biogon의 명성만큼이나 왜곡 억제력이 상당하고 화질 역시 무시무시하다.

 

이것 저것 찍어보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지만 미천한 실력으로 아직 맘에 드는 컷은 얻지 못했다.그래도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야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칼라는 veivia50, 흑백은 tx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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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이야기 (마지막)

교토 두번째 날 저녁 일정 시작.
후시미에서 만취한 상태로 전철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교토 요도바시.
필름도 사고 그랜드세이코도 볼 겸.
하지만 정작 손목에 얹어 본 그랜드세이코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또 다시 갈증을 느낀 우리는 요도바시 1층에 위치한 에비스 바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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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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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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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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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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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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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달콤했던 봄 한정판 사쿠라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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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작한 먹방이 몇끼를 계속하면서 소화를 시켜야 했고
선물도 살 겸 다이마루 백화점 구경을 했다.

두어시간정도 구경도 하고 선물을 사다보니 언제 배가 불렀냐는 듯 다시 소화는 되었고
전날 이세탄백화점에서 실패한 라멘을 다시 시도하기로.

다이마루 백화점과 니시키 시장 사이에 라멘집들이 몰려 있고
우리는 그 중에서 젤 유명한 체인점인 잇뿌도 라멘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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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샷.

꽤나 웨이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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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메뉴판

 

가게 내부 이미지와 반찬, 양념통, 교자 등.

후쿠오카에 본점이 위치한 잇뿌도 라멘은 이치란과 더불어 젤 유명한 라멘 체인점 중 하나이다.
그런데 반찬이나 교자등을 미루어 짐작컨데 잇뿌도 사장이 제일동포가 아닌가 짐작되었다.
(유경희 교수님도 페이스북에서 나중에 비슷한 의견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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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먹는 시오마루(일반적인 돈코츠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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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츠 육수에 중국 두반장과 춘장등을 섞은 카라카멘(약간 마라탕면 같은 느낌도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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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가는편이고 육수와의 아주 조화가 좋았다.
전 날 라멘의 쓰라린 기억은 완전히 날려버렸다.

대중적이지만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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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쉽게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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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

짐을 호텔 카운터에 맡기고 서둘러서 나왔다.
일행 중 한 명이 목욕탕에 가보고 싶다는 말에 다들 맘이 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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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찾아가는 길.

아래 사진은 꽤나 유명한 스미야 료칸이다.
1박에 최고 65,000엔정도 한다. ㄷㄷㄷ  (언제나 함 자보려나…)

몇번의 해외여행을 하면서 정말 최고로 감탄하는 것은 구글맵이다. 정말 편리하다.

네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것. 도보로 찾아가는 것 등등.
게다가 일정을 캘린더에 입력을 하면 시간에 맞춰서 다 알려준다.
암튼 전혀 목욕탕의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구글맵으로 근처 목욕탕만 검색하고 걸었다.

 

니시키유

니시키시장 근처에 위치한 니시키유(錦湯)
전통 목욕탕인 센토이다.

그런데 이룬!!!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16시부터 24시까지.
생각해보니 주로 니시키시장의 상인들이 이용할 터이니 시장이 끝날 무렵 찾을거 아닌가. 한국이랑은 목욕을 즐기는 시간이 좀 다른 듯 하다.

그나저나 일정이 갑자기 빵꾸가 나버렸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며 고민에 빠졌다.

그래!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가 보자.
어차피 일행들은 나 빼고는 일본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랜드마크를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과감히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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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다. 여우야~
그래도 한 번 와본 곳이라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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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또 보는 천개의 기원.
사실 이나리타샤를 온 이유는 저 붉은색 도리이를 보러 온 게 아니다.
신사 밑으로 꽤나 괜찮은 주전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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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o.1이라고 호기롭게 쓴 대마왕 타코야키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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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양도 꽤나 실했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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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키도리. 흔히들 참새 구이로 오해하는데 참새가 저리 클 수가 없다.
메추리 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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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야키 소스를 발라서 구운 메추리.
일인 당 한 마리 씩 먹었는데 양이 좀 작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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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통의 네자메야.

역시나 너 반갑다. ㅎㅎㅎ

한 포스하시던 사장님도 여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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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민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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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장어구이. 확실히 꼬리부위를 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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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시킨 장어덮밥. 장어 간이 들어간 스이모노와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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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왔다.

서둘러서 시내로 다시 온 이유는 단 한가지 때문이었다.

‘이요마타(伊豫又)’
니시키시장에 위치한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코 스시의 명가이다.
하코 스시 중 특히 사바 스시로 유명하다,

하코 스시는 관서지방의 스시 형태로 네모난 나무통 안에 샤리(밥)와 네타(생선)를 넣고 누른 초밥이다. 역사적으로 하코 스시가 니기리 스시보다 원류로 친다.
물론 지금은 관동지방의 니기리 스시(일반적으로 접하는 스시의 형태)가 훨씬 인기가 좋고 스시의 고유명사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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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타 입구.

 

내부와 메뉴 이미지.
이요마타는 안에서 먹는 것보다 테이크아웃 해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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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바 스시.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와……………..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냥 최고다.
이요마타의 사바 스시 하나만 먹으러 교토에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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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타는 니기리 스시도 잘 한다.
뭐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진짜 배가 너무 불렀다.
목구녕 끝까지 찬 느낌. ㅎㅎㅎ
이런 느낌 참 올만이다.

이제 교토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로 가고 있다.
슬슬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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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파파존스 매장도 특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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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카구도(六角堂)
이 곳의 벚꽃과 버드나무도 멋지다는데 역시나 이른 계절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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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롯카쿠도

사실은 교토 내 스타벅스 매장을 다 뒤지고 다녔었다.
부탁받은 것이 있어서리.
롯카쿠도를 들렸던 것도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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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마지막 일정.

요도바시 1층의 ‘hub 브리티쉬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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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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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 가는 길.

 

 

 

 

이제 2박3일의 일정이 끝났다.
뭐든지 약간 즉흥적이긴 한데 워낙에 생겨먹은 게 그러한 걸 어쩌랴.

 

돌아오면 다음의 여행이 또 기다려진다.

 

 

[M10 / 35cron 4th / RX100 ]

쿄토 이야기 (두번째)

교토 2일차.

서둘러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 첫 일정은 우지에 위치한 뵤도인(平等院).
카모강을 지나서 산조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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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스타벅스 산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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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の回廊.
아직 추운 탓에 꽃은 피질 않았다. 좀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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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역에서 뵤도인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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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도인 사진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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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로 유명한 우지에 왔으니 녹차 아이스크림도 한 입 물고 우지강을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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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이야기로 유명한 무라사키 사키부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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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을 먹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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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소바로 유명한 ‘나카무라 토키치 혼텐’
본점은 원래 우지역 근처에 있지만
우지강을 볼 수 있는 이 곳이 좀 더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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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보가 무척이나 예쁘다.

 

메뉴는 역시나 각각 세가지를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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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소바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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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니싱 소바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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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유부 소바 정식

 

녹차로 만든 소바가 이런 맛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녹차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뭐 정말 맛이 우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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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소바 면
우지를 또 와서 꼭 다시 먹고 싶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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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일정인 후시미로~

사실 이번 교토행에서 젤 기대했던 일정이다.
작년 가을 비끕에서 같이 했던 여행에선 인원이 너무 많아 후시미를 적은 인원만 밤에 잠깐 들려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대낮부터 취할 생각에 가슴은 벅차 올랐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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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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켓케이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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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미니어쳐 사케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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켓케이칸 기념관 사진 몇 장.
간단한 사케 시음이 가능하고
기념품 샵에선 한정판 사케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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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2차로 간 기자쿠라 갓파 컨트리.
기자쿠라 주조회사에서 만든 기념관과 식당이다.
여기가 좋은 건 갓파광장이라는 야외 공간에서 켓케이칸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시음과
주류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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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이렇게 따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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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암튼 이렇게 낮부터 만취가 되어가고 ㅎㅎㅎ
한 잔 더! 를 호쾌히 외치고 싶었지만 또 가야 할 곳이 있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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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토리세이 혼텐.

저번 삐끕 출사에서 잠깐 들렸던 야키토리의 명가.
진짜 너무너무 좋은 기억이었기에
이 번 여행에도 꼭 넣은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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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콸 넘치게 따른 나마사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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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께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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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통, 쯔쿠네, 토리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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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개, 그리고 쵝오의 맛이 닭껍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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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꼬동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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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술에 거의 만취가 되었지만
아직 시간은 오후 3시도 안되었다.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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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 / 35cron 4th / RX100 / iphone7]

쿄토 이야기 (첫번째)

이상하게도 한국을 떠나는 날,
나라에서는 큰 결정이 일어나곤 했다.

작년 겨울 도쿄행엔 국회의 탄핵 소추 가결 여부가
이 번 교토행에는 대법원의 탄핵 판결 파면 여부가

암튼 원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고 덕분에 중차대한 국가 상황에서 놀러왔다는 마음의 짐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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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래서 남자 셋이 떠났던 교토 먹방 1일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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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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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서 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곳은 오사카 역.

교토로 바로 향하는 것보다는 오사카에 들려서 돈가츠를 먹는걸로 정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1위 돈카츠집은 ‘만제’이다.
하지만 전 날 검색 결과 ‘만제’는 최소 오전 10시전에는 도착해야 먹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그래도 최소 4시간은 웨이팅이라고. ㄷㄷㄷ
정해진 항공편과 이동 시간을 미루어 짐작컨데 ‘만제’는 절대 먹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차선책을 찾아야 했다.
열심히 구글링과 블로그를 뒤진 결과 나온 집

‘타와라’

아직까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고 로컬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글에
딱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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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하시역이 가깝다.
알아보니 츠루하시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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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런 한글 간판도 눈에 자주 띈다.

구글맵을 켜고 한참을 따라가다 보니 고기 튀김 냄새가 엄청 풍겨온다.
아!!! 드뎌 왔구나.

전혀 음식점이 있을만한 곳이 아닌 곳에 ‘타와라’는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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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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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주방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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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와라’는 주문을 하면 그릇을 하나 가져다 준다.
그러면 현관 옆의 배식대에서 알아서 가져오면 된다.
단, 딱 처음 한 번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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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져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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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세가지를 골랐다.
로스카츠, 히레카츠, 삼색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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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로스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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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레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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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카츠
뭐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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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카츠 단면.
너무 좋아서 촛점도 안 맞고 게다가 흔들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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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진짜 여태껏 한국에서 먹은 돈까스들을 다 잊게 해주는 그런 맛이었다.
“타와라’가 이 정도이니 대체 ‘만제’는 어떨지 진짜 궁금했다.

일본에서 첫 끼니부터 만족을 한 우리는 배를 두들기며 오사카의 랜드마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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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오사카성도 그 中에 하나겠지만
나에겐 바로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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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글리코 싸인.
물론 글리코 아저씨 포즈를 그대로 따라 한 인증샷도 찍었지만
그 사진은 나만 보는걸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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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유명한 도톤보리 게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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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를 찍었으면 얼렁 교토로 넘어가기로 했다.
아직 우리는 먹을 게 많았다.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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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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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 맨 앞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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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은 이세탄 백화점과 연결이 돼있다.
숙소를 먼저 안가고 이세탄 백화점으로 온 이유는 10층에 위치한 교토라멘코지에 있다는 ‘스미레 라멘’ 때문이었는데 ㅠㅠ

암튼 이세탄 백화점 11층까지 올라오면 대충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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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는 이런 식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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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코지에는 ‘스미레 라멘’이 빠졌다.
어쩐지 최근 2년간 포스팅이 없더라니…
이세탄 10층 라멘코지에는 도쿄역 1번가 라멘스트리트처럼
전국의 유명 라멘집이 몰려 있다.
그래서 뭐 암데나 들어가도 왠만큼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너무나도 큰 착각이었다.
육수는 돼지냄새가 너무 역하게 났고
면은 완전 따로 놀았다. ㅠㅠ
그래서 사진은 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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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숙소로 가기 위해 내려 온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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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의 아픈 기억이 보상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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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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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는 라멘의 쓰라린 기억을 빨리 지워야 했기에
서둘러 나왔다.
저녁은 숙소 근처의 ‘스시노 무사시’ 산조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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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가격이 146엔, 346엔 두가지이다.

사진을 보도록 하자.

뭐 soso했다.
아무래도 음식의 맛은 어느정도 지불하는 가격과 비례하는 편이다.
물론 가격 대비 훌륭한 곳도 많다.
‘스시노 무사시’ 역시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고
한국에서 먹는 흔한 스시들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다.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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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셋이서 얼마 먹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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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의 아침과 기내식으로 먹었던 샌드위치까지 포함하면 5끼를 먹었다.
우리는 좀 걸으면서 소화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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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 시내와 술집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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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거리까지 걷기로 했다.
너무 늦은 시간 탓인지 기온의 거리는 불이 거의 꺼졌고
귀가를 재촉하는 사람들 모습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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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의 첫날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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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 / 35cron 4th / RX100]

도쿄.(두번째 이야기)

삼일째 일정의 시작.
맘에 여유가 좀 생기니 숙소에서 아사쿠사역까지 걷는 길에 사진도 좀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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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늘도 아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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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도 해봤는데 난 금손이 아닌가 보다.ㅎㅎ

라디오회관에서 민서는 피규어, 기현이는 유희왕 카드덱 맞추는 데 정신이 팔렸고
난 근처 음식점을 둘러보기로.

뭔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파블로미니’
치즈 타르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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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크리스마스 한정판 판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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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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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뭐가 좋을까 둘러보는데 앗!
‘긴자 라이온’ 간판이 들어온다.

전날 서원호 형님께 들은 긴자에 100년이 넘은 맥주집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기가 긴자 라이온이었다.
애들땜에 가기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전자회관 바로 옆에 분점이 있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패밀리 레스토랑 형식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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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호박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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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도쿄행에서 마셔 본 나마비루 中 최고!!!

식사로 시킨 오무라이스, 스테이크 등 세트 메뉴. 함박 스테이크 사진은 파일이 날라갔는지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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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으니 다시 아키바 구경.
길에서 마주친 마리오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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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쾌하다.

동키호테도 들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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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 까먹은 치즈타르트

4번째 날은 롯폰기힐즈로..

유명한 모리타워 도쿄 시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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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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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너의 이름은 열풍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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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먹을려고 찾은 이치란 라멘 롯폰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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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러곳에 지점이 있다.
일명 독서실 라멘집으로 유명하다. ㅋ
일본 3대 라멘 집 中 한 곳.
가마다래 돈코츠 라멘 한가지만 판매한다.
그래!
라멘은 돈코츠지. 암만.
마찬가지로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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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나가는 문 입구.
얘네들은 희한하게 이런거에 집착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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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표가 있다.
불이 들어온 곳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고
공(空)자 가 켜진 곳에 가서 앉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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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분위기.
진짜 독서실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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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착석하면 딱 라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좌측에 있는 것은 식수가 나오는 노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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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손님도 많아서인지 친절하게 한글 주문지가 있다.
덕분에 편하게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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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나왔다.
아… 좋다.
얇은 면발에 진한 육수.
딱 좋아하는 그런 비쥬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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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나오면 저렇게 발을 내려줘서 먹는거에만 집중하게 해준다. ㅎㅎ
아!!
이치란에서 계란은 껍질채 준다. 직접 까야 한다.(우측 상단 계란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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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본점이 있다는 데 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제 오다이바를 가 보자. 하는데 눈에 띈 타코야키 집. ‘긴타코’
그래! 일본에 왔으면 타코야키는 먹어야지 해서 들어간 집.
나중에 확인해보니 체인점도 많고 나름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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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바 형식으로 타코야키에 하이볼이나 나마비루를 즐길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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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다.
자.. 이제 진짜 오다이바로~
유리카모메.
무인 전철(?) 좀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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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도착.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 배경으로 민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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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를 가야하는데
구글 맵이 좀 먹통이 되었다.

아무나 붙잡고 “건담! 다이버시티!” 만 외치며 길을 물었다.

드디어 보이는 퍼스트 건담 RX78-2.

건담003

아아아아아아… 눈물이 나올 것 같다.

기현이의 버킷 리스트 中 하나였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건담001

들리는 얘기로는 3/5에 건담 전시가 종료되었으며
건담 프론트 도쿄 역시 4/5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ㅠㅠ
정말 이 때 여기를 못 갔으면 평생을 후회했을 듯…
(다시 알아보니 건담 프론트 도쿄는 건담 베이스 도쿄로 이름을 바꿔서 여름에 재오픈.
퍼스트 건담은 유니콘 건담으로 바뀌어서 가을에 세워진댄다.
다시 또 갈 핑계는 생긴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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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유심히 관찰 중인 기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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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는 GFT 한정버젼 건프라가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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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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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저녁을 먹으러..
멀리 갈 필요없이 같은 건물 내 회전초밥집 ‘토야마 프리미엄 카이오’
일명 기차스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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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아이패드로 편하게(한국어도 있다)

해왕002
주문을 하면 스시접시를 이렇게 기차에 태워서 가져온다.
민서는 재밌다고 계속 시키고……

해왕003
스시 사진이 워낙에 많아서 이렇게..


맛은 어제 먹은 스시 잔마이보다 떨어진다.
스시잔마이는 한 피스 가격이고 프리미엄 카이오는 회전초밥집 그대로 한접시에 두 피스씩..
별로라고는 해도 한국 왠만한 스시집보다는 낫다.

먹은 접시 인증 샷. ㄷ

해왕022

밥도 먹고 배가 부르니 이제 숙소로..

아사쿠사역 근처 센소지에 잠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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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쿄에서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마지막 날 아침.

기현이와 나는 서둘러서 잠깐 나왔다.
원래는 츠키지시장 스시잔마이를 갈 예정이었으나
전 날 센소지를 들리면서 봤더니 아사쿠사역 근처에도 스시잔마이 분점이 있는 것이다.
이치란 라멘도 있고..
그냥 어디 안가고 아사쿠사에서만 있을 껄 그랬다. ㅋㅋ
암튼 카이센동을 먹으러 스시잔마이로.

스시잔마이021

흔히 아는 지라시스시와 같다.
사발에 담아주는 미소시루와 세트다.

스시잔마이020

아주 맛있게 마무리..
이제 짐을 챙겨서 나와야 한다.
짐도 많았고 도쿄역까지는 호쾌하게 택시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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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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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의 일정이 끝났다.
첫 날 엄청난 사건도 있었지만
애들과 함께한 첫번째 해외여행은 정말 세상 어느것보다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 여행의 일정에 많은 도움을 준 Starless님과 맛난 스시를 사주신 SWH형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M240 / GR28mm L mount / GR]

도쿄. (첫번째 이야기)

지난 몇 년간 애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었지만
계속되는 갈증이 있었다.

해외여행.

그래! 올해에는 꼭 밖을 나가보자는 결심에
무작정 일본 도쿄행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다.
집을 나서서 공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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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나리타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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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익스프레스 왕복 티켓 발급 미션 컴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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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익스프레스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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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표 시그널을 보니 이제 좀 안심이다. 꽤나 긴장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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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도착.
뭔가 이제 일본에 온 걸 실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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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지하1층에 위치한 “도쿄역일번가 도쿄 라멘 스트리트”.
일본에서 유명하다는 라멘집 여덟군데를 모아놓았다.
정해진 기간을 두고 매출이 떨어지는 곳은 교체를 한다는 데.
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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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끼니로 잡은 로쿠린샤.
쯔케멘으로 꽤나 유명한 곳.
라멘 스트리트에서 대기줄이 제일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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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자판기.
여기서 돈을 넣고 식권을 뽑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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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보니 생선가루라는데 난 더 넣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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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나온 쯔케멘.
면발이 꽤나 두껍고 탱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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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쯔케다래(육수)
아까 봉지에 있던 생선가루와 김, 나루토가 올라가 있다.
검색한바로는 로쿠린샤의 쯔케다래는 돼지뼈와 닭뼈육수를 기본으로
고등어, 가츠오부시등을 넣고 재료의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오랜시간 끓인단다.
그래서 무척이나 진하고 걸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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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안에 들어있는 챠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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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육수에 면을 넣었다가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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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좀 짭짤했다.
워낙에 짜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는 느낌.
애들은 만족한 느낌이었다.
나는 so so.

이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첫 날 숙소로 가서는 큰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ㅎㅎㅎㅎ
숙소 문은 닫혀 있고 새로 산 아이폰은 박살나고….
뭐 그것도 하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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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급박하게 예약하고 찾은 호스텔.
좀 걱정이 많이 되어서 난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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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부터 예약한 숙소로 찾아 가는 길.
똥빌딩으로 유명한 아사히 타워와 도쿄 스카이트리.
여행 내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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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기현이의 일본어 회화 실력을 확인하게 된 전날 밤과 아침.
숙소문제를 해결하고 애들이 그토록 원했던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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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아키하바라에서 구경을 하다보니 배는 고파오고
애들은 한국에서부터 외쳤던 규카츠를 다시 불러대기 시작했다.
아키바 근처에 이치니산이 규카츠로 유명하다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교토 카츠규를 찾았다.
요도바시 아키바 8층엔 유명 음식점 체인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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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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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빠질 수 없는 나마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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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를 조금 찍어서 우측 하단의 계란 소스에 담궈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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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이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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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으니 다시 움직이고.
아키바48 카페와 건담 카페.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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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오덕들의 성지. 라디오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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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스시 먹으러 가자~
지난 교토행에서 서원호형님께 도쿄 가족여행의 조언을 받던 中
도쿄에 오면 꼭 같이 식사하자는 말씀에
염치불구하고 연락을 드렸다.
츠키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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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 입구에서 형님을 만나서 스시집으로 이동.

서원호 형님의 말씀에 따르면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나중에 알아보니 체인점도 많고 여기 사장이 워낙에 유명인사다. 매년 1월1일에 생참치 행사를 한다)
츠키지시장의 본점 별관 다찌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오늘의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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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유쾌한 말로 식사 내내 우리를 즐겁게 했다.
기현이를 보고는 ‘강남스타일’이라며 계속 말춤을.. ㅎㅎㅎ

애들도 기대에 찬 눈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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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마비루 한 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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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일본의 맥주는 왜 이리도 맛나는것인가..
맥주 안주로 시킨 새우깡과 시사모 튀김.


자..
이제 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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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참돔과 방어, 청어알, 혼마구로 모듬.

사케도 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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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잔마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케다.
꽤나 맛있다.

사케도 들어갔고 계속 스시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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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테, 연어, 청어, 이까, 사바 순.

그리고 이 날의 베스트는 바로 이 것.
카니미소(게장군함마끼)
게장의 구수함과 녹진함이 아주 그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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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칠만도 하지만 계속 들어가는 스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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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우니, 장어로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가게 앞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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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두병에 내 얼굴은 시뻘게졌다. ㅎㅎㅎ
이렇게 둘째날의 만찬 마무리.
돌아가는길에 또 다시 만난 똥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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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강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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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

 

[M240 / GR28mm L mount / GR]

홍콩

전혀 의도치 않은 홍콩행이었다.
단지 어디로든 비자없이 나갈 수 있는 제일 빠른 해외로 나가야 했고
때 마침 그 곳은 홍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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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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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쁜 와중에도 집에 잠깐 들려 카메라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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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국제공항.
난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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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아이폰 사진]
침사추이의 첫 느낌.
나는 대체 왜 여길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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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와야 했던 일은 반나절만에 다 끝났다.
내 마음만큼이나 날씨는 안개가 자욱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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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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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홍콩스러운.
아… 나는 홍콩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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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콕하문[旺角卡門, 한국개봉명(열혈남아)]을 좋아했다.
하지만 찾아간 몽콕은 그냥 야시장이었다.
아마도 내가 더 들어가지 못했슴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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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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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야경
난 관광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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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이방인.
나랑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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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M6 / Canon 35mm 2.0 screw / TMAX100 / Fuji200]

곰탕

엊그제 간만에 서울 거리엔 눈이 소복히 쌓였다.
때 맞춰 기온도 내려가고 정말 겨울같은 겨울이다.
개인적인 취향엔 이렇게 추울 땐 랭면 한 그릇이 제격이겠지만 오늘은 따뜻한 국물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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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곰탕과 설렁탕의 구분을 잠깐만 얘기하자면
가장 큰 차이점은 육수 색깔의 차이다.
곰탕은 거의 질 좋은 고기와 내장으로만 끓여내 육수가 맑은 편이지만
설렁탕은 뼈와 잡고기도 같이 섞어서 끓이는 편이라 뽀얀 육수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 성행하는 프렌차이즈 집들 중에는 그 구분이 모호한 곳도 있다.

그리고 곰탕의 큰 매력은 토렴에 있다.
국밥에서 토렴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밥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밥알 하나하나마다 육수가 스며들어 먹는 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토렴을 한 육수가 나중에 밥을 마는 것보다 전분끼가 덜 섞여
처음의 국물 맛을 유지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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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곰탕 하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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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집은 이제 거의 나주곰탕의 대명사격이다.
나주목 근처에 다른 나주곰탕집들도 즐비하지만 역시나 하얀집이 독보적이다.
아주 맑은 국물에 다양한 부위의 고기, 그 위에 올려진 얇은 계란 지단, 또 그 위에 빨간 고춧가루 조금.
나주곰탕 한 그릇은 시각적으로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특히나 잘 토렴된 말아진 밥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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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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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의 독보적인 위치는 역시나 하동관이다.
그 집의 역사나 맛을 따져봐도 아직까지 하동관을 넘어서는 곳은 찾기 힘들다.
특히나 하동관의 장점은 내포를 들 수 있는데
잡내가 없이 무척 훌륭하다.
하지만 가격 자체가 너무 올랐고
첨부된 사진의 스무공 역시 예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건더기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여전히 고집하는 선불시스템, 점심시간 붐빌때면 무조건 강요되는 합석 등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저 무심하게 숟가락이 꽂힌 곰탕과
중독적인 김치깍두기를 한수저 뜨고 나면 그 불편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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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성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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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성회관은 앞서 소개한 하동관이나 하얀집에 비해 구력이 무척 짧다.
하지만 그 맛에선 절대 뒤쳐지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하동관에 비해 꽤나 저렴한 가격 또한 강점이다.
(보통 8,000원 / 특 10,000원)
하동관과는 달리 내포는 넣질 않고 상급의 한우 양지살만 고명으로 올라가 있다.
그런데 그 양지살이 정말 부드럽다.
육수는 간장베이스로 위 두 곰탕집들보다 검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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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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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늦가을 포항여행에서 포항지부 회원들과 같이 한 곰탕집.
죽도시장에 위치하여 있고 얼마 전 TV유명프로에도 나왔다고.
바로 옆에 위치한 장기식당도 오래 된 듯하다.
특이하게 계란을 한 알 넣어주는 데
(하동관에서도 통닭이라는 은어로 계란 한 알 추가 주문이 가능)
깍쟁이같은 서울 식당과는 달리 추가금액 없이 첨부터 들어가 있으니 이 것 또한 좋다.
여러 부위의 질좋은 고기가 양 껏 들어 있어서 이른 아침 속풀이에 아주 좋았다.
역시나 여행의 큰 묘미 中 하나는 현지분들이 소개하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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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룡산 가릿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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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포스팅에서 과연 이 집의 이 국밥을 이 번 곰탕에 넣어야 하는지
아님 해장국 포스팅에 넣어야 하는지 망설였지만
과감하게 곰탕으로 넣었다.
반룡산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함경도음식 전문점이다.
가릿국은 함경도 향토음식 중 하나로
밥을 토렴 후 삶은 고기 찢은것과 선지, 두부등을 넣고 국물을 부어서 먹었다고 한다.
반룡산의 가릿국밥 역시 원래의 조리법에 충실하다.
고명으로 얹은 양지살과 양도 좋고
선지랑 두부 역시 아주 좋았다.
사실 하동관 강남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했는데
두 집 중 한 곳을 고르라면 많이 고민 될 정도로 반룡산의 가릿국밥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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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때 무렵으로 기억한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을지로 시내에 나갔었는데
뭔가 굉장히 달고 맛났던 고기 국을 사주셨었다.
엄마가 평소에 해주던 소고기무우국이랑은 다른 단 맛이었다.
아마도 그 소고기국맛의 정체는 미루어 짐작컨데 하동관이었을꺼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하동관에 대해서는 좀 관대한 편이다.

 

음식은 그 맛이 아니라 추억으로 기억되는게 맞다.

Canon 50mm 0.95 brief review

아…..

그러니까 지난 여름이었다.
Lee TY님께 건넨 댓글이 시초였다.
사용기를 쓰는 조건으로 렌즈를 빌려주시겠단다.
물색없는 객기가 참사로 귀결되는 것은 인지상정인 바…어쩌자고 그랬지!

m240_0-95
호박색 코팅이 영롱하다. 물고기 몇마리 키워낼 듯한 압도적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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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는 1961년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Canon7과 같이 발매가 되었고 당시 가장 밝고 구경이 큰 렌즈로 기록되었다.
라이카 녹티룩스 1세대(f:1.2)보다 무려 5년이나 빨랐다.
현행 녹티룩스(f:0.95)가 발매되기 전까지는 가장 밝은 렌즈였다.

구글에서 찾아보면 조금 다른 버젼도 있는 듯 하다.

canon_tv_ver

렌즈에 관한 세심한 부분과 깊은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바란다.
참고로 이 아저씨는 dream lens라고 극찬을 했다.

스티븐 허프 아저씨 리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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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Leica M(type 240)에 물린 샘플샷 몇 장.
인물사진을 빙자한 야간 음주샷들이 대부분이다.

코멘트가 없는 한 최대 개방샷, 아님 한스탑정도 조인 샷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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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라이카코리아에서 SL 렌탈 이벤트가 있었다.
워낙에 밝은 렌즈라 M바디에서 촛점 잡는것에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옳타구나하고 어댑터와 같이 렌탈을 하였다.
전자식 파인더였지만 이질감이 덜했고, 촛점을 잡는데 M보다 용이했다.
SL 뷰파인더는 개인적으로 현존 최고의 EVF라고 생각한다.
크고 밝다.
SL과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sl_0-95
하지만 렌즈도 크고 바디도 크다. -_-;;

 

 

SL에 물린 샘플 몇 장.
마찬가지로 거의 다 최대 개방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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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조이면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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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는 해상력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글로우에 색수차까지 있지만 환갑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렌즈에게 바랄것이 아니다.
몇 가지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붓으로 그린 것 같은 부드러운 느낌과 깊은 듯 몽환적인 느낌의 이미지는 현대 렌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다.

깨끗한 개체를 만나기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녹티룩스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진가라면 발품을 팔아봄직한 렌즈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귀한 렌즈를 선뜻 내어주신 Lee TY님의 호의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