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 이야기 (마지막)

교토 두번째 날 저녁 일정 시작.
후시미에서 만취한 상태로 전철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교토 요도바시.
필름도 사고 그랜드세이코도 볼 겸.
하지만 정작 손목에 얹어 본 그랜드세이코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또 다시 갈증을 느낀 우리는 요도바시 1층에 위치한 에비스 바를 향했다.

 

036

 

038

입구 이미지

 

037

스탠드 메뉴판

 

039

에비스 호박

 

040

에비스 스타우트

 

041

에비스 마이스터

 

042

꽤나 달콤했던 봄 한정판 사쿠라 칵테일.

.

.

아침부터 시작한 먹방이 몇끼를 계속하면서 소화를 시켜야 했고
선물도 살 겸 다이마루 백화점 구경을 했다.

두어시간정도 구경도 하고 선물을 사다보니 언제 배가 불렀냐는 듯 다시 소화는 되었고
전날 이세탄백화점에서 실패한 라멘을 다시 시도하기로.

다이마루 백화점과 니시키 시장 사이에 라멘집들이 몰려 있고
우리는 그 중에서 젤 유명한 체인점인 잇뿌도 라멘으로 정했다.

 

043

간판샷.

꽤나 웨이팅이 있다.

 

044

대략적인 메뉴판

 

가게 내부 이미지와 반찬, 양념통, 교자 등.

후쿠오카에 본점이 위치한 잇뿌도 라멘은 이치란과 더불어 젤 유명한 라멘 체인점 중 하나이다.
그런데 반찬이나 교자등을 미루어 짐작컨데 잇뿌도 사장이 제일동포가 아닌가 짐작되었다.
(유경희 교수님도 페이스북에서 나중에 비슷한 의견을 주셨다.)

 

050

가장 많이 먹는 시오마루(일반적인 돈코츠 라멘)

 

051

돈코츠 육수에 중국 두반장과 춘장등을 섞은 카라카멘(약간 마라탕면 같은 느낌도 났었다)

 

050_1

면은 가는편이고 육수와의 아주 조화가 좋았다.
전 날 라멘의 쓰라린 기억은 완전히 날려버렸다.

대중적이지만 역시나 이름값을 하는 느낌.

.

.

053

 

054

숙소로 돌아오는 길.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쉽게도 지나간다.

.

.

셋째날 아침.

짐을 호텔 카운터에 맡기고 서둘러서 나왔다.
일행 중 한 명이 목욕탕에 가보고 싶다는 말에 다들 맘이 동했다.

jpg_003

 

jpg_001

목욕탕 찾아가는 길.

아래 사진은 꽤나 유명한 스미야 료칸이다.
1박에 최고 65,000엔정도 한다. ㄷㄷㄷ  (언제나 함 자보려나…)

몇번의 해외여행을 하면서 정말 최고로 감탄하는 것은 구글맵이다. 정말 편리하다.

네비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것. 도보로 찾아가는 것 등등.
게다가 일정을 캘린더에 입력을 하면 시간에 맞춰서 다 알려준다.
암튼 전혀 목욕탕의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구글맵으로 근처 목욕탕만 검색하고 걸었다.

 

니시키유

니시키시장 근처에 위치한 니시키유(錦湯)
전통 목욕탕인 센토이다.

그런데 이룬!!! 문을 아직 열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16시부터 24시까지.
생각해보니 주로 니시키시장의 상인들이 이용할 터이니 시장이 끝날 무렵 찾을거 아닌가. 한국이랑은 목욕을 즐기는 시간이 좀 다른 듯 하다.

그나저나 일정이 갑자기 빵꾸가 나버렸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며 고민에 빠졌다.

그래!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가 보자.
어차피 일행들은 나 빼고는 일본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랜드마크를 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과감히 택시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타샤로~

 

이나리타이샤001

또 본다. 여우야~
그래도 한 번 와본 곳이라고 반갑다.

 

이나리타이샤002

역시나 또 보는 천개의 기원.
사실 이나리타샤를 온 이유는 저 붉은색 도리이를 보러 온 게 아니다.
신사 밑으로 꽤나 괜찮은 주전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ㅎㅎㅎ

 

이나리타이샤003

일본 no.1이라고 호기롭게 쓴 대마왕 타코야키 노점.

 

이나리타이샤004

문어의 양도 꽤나 실했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이나리타이샤005

진짜 야키도리. 흔히들 참새 구이로 오해하는데 참새가 저리 클 수가 없다.
메추리 구이다.

 

이나리타이샤006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서 구운 메추리.
일인 당 한 마리 씩 먹었는데 양이 좀 작다. ㅎㅎㅎ

 

이나리타이샤007

450년 전통의 네자메야.

역시나 너 반갑다. ㅎㅎㅎ

한 포스하시던 사장님도 여전하시다.

 

이나리타이샤008

반가운 민물장어.

 

이나리타이샤009

내가 시킨 장어구이. 확실히 꼬리부위를 준다. ㅎㅎ

 

이나리타이샤010

일행이 시킨 장어덮밥. 장어 간이 들어간 스이모노와 세트다.

.

.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왔다.

서둘러서 시내로 다시 온 이유는 단 한가지 때문이었다.

‘이요마타(伊豫又)’
니시키시장에 위치한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코 스시의 명가이다.
하코 스시 중 특히 사바 스시로 유명하다,

하코 스시는 관서지방의 스시 형태로 네모난 나무통 안에 샤리(밥)와 네타(생선)를 넣고 누른 초밥이다. 역사적으로 하코 스시가 니기리 스시보다 원류로 친다.
물론 지금은 관동지방의 니기리 스시(일반적으로 접하는 스시의 형태)가 훨씬 인기가 좋고 스시의 고유명사화가 되었다.

 

이요마타003

이요마타 입구.

 

내부와 메뉴 이미지.
이요마타는 안에서 먹는 것보다 테이크아웃 해가는 경우가 많다.

 

이요마타001

대표 사바 스시.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와……………..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냥 최고다.
이요마타의 사바 스시 하나만 먹으러 교토에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요마타002

이요마타는 니기리 스시도 잘 한다.
뭐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진짜 배가 너무 불렀다.
목구녕 끝까지 찬 느낌. ㅎㅎㅎ
이런 느낌 참 올만이다.

이제 교토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로 가고 있다.
슬슬 걷기로 한다.

.

.

DSC00478

교토는 파파존스 매장도 특이하구나.

 

록카쿠도002

롯카구도(六角堂)
이 곳의 벚꽃과 버드나무도 멋지다는데 역시나 이른 계절로 인해서…

 

록카쿠도001

마찬가지로 롯카쿠도

사실은 교토 내 스타벅스 매장을 다 뒤지고 다녔었다.
부탁받은 것이 있어서리.
롯카쿠도를 들렸던 것도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였다.

 

DSC00484

교토에서 마지막 일정.

요도바시 1층의 ‘hub 브리티쉬 펍’

 

DSC00483

기네스로 마무리.

.

.

IMG_2742

간사이 공항 가는 길.

 

 

 

 

이제 2박3일의 일정이 끝났다.
뭐든지 약간 즉흥적이긴 한데 워낙에 생겨먹은 게 그러한 걸 어쩌랴.

 

돌아오면 다음의 여행이 또 기다려진다.

 

 

[M10 / 35cron 4th / RX100 ]

쿄토 이야기 (두번째)

교토 2일차.

서둘러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 첫 일정은 우지에 위치한 뵤도인(平等院).
카모강을 지나서 산조역으로 향한다.

 

L1001468

유명한 스타벅스 산조점.

 

L1001472

花の回廊.
아직 추운 탓에 꽃은 피질 않았다. 좀 아쉬운..

.

.

.

L1001477

 

L1001480

 

021

우지역에서 뵤도인 까지.

 

L1001489

 

L1001495

 

L1001504

뵤도인 사진 몇 장 더.

.

.

IMG_1358

녹차로 유명한 우지에 왔으니 녹차 아이스크림도 한 입 물고 우지강을 걸어 본다.

 

L1001517

겐지이야기로 유명한 무라사키 사키부 동상.

.

.

이제 밥을 먹으러 가보자.

 

022

 

022_1

녹차 소바로 유명한 ‘나카무라 토키치 혼텐’
본점은 원래 우지역 근처에 있지만
우지강을 볼 수 있는 이 곳이 좀 더 핫하다.

 

023

테이블 보가 무척이나 예쁘다.

 

메뉴는 역시나 각각 세가지를 시킴.

 

024

녹차 소바 정식

 

027

녹차 니싱 소바 정식

 

028

녹차 유부 소바 정식

 

녹차로 만든 소바가 이런 맛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녹차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뭐 정말 맛이 우워어…

 

025

녹차 소바 면
우지를 또 와서 꼭 다시 먹고 싶은 메뉴.

.

.

 

L1001530

이제 다음 일정인 후시미로~

사실 이번 교토행에서 젤 기대했던 일정이다.
작년 가을 비끕에서 같이 했던 여행에선 인원이 너무 많아 후시미를 적은 인원만 밤에 잠깐 들려야 했다.
하지만 오늘은 대낮부터 취할 생각에 가슴은 벅차 올랐다. ㅎㅎㅎ

 

L1001537

후시미 도착.
L1001539

켓케이칸 기념관.

 

IMG_1370

 

300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미니어쳐 사케병을 준다.

 

L1001544

 

L1001545

켓케이칸 기념관 사진 몇 장.
간단한 사케 시음이 가능하고
기념품 샵에선 한정판 사케도 살 수 있다.

 

L1001566

나와서 2차로 간 기자쿠라 갓파 컨트리.
기자쿠라 주조회사에서 만든 기념관과 식당이다.
여기가 좋은 건 갓파광장이라는 야외 공간에서 켓케이칸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시음과
주류를 마실 수 있다.

 

L1001561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이렇게 따라 주신다.

 

L1001565

벚꽃이 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암튼 이렇게 낮부터 만취가 되어가고 ㅎㅎㅎ
한 잔 더! 를 호쾌히 외치고 싶었지만 또 가야 할 곳이 있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어섰다.

 

029

아아아….
토리세이 혼텐.

저번 삐끕 출사에서 잠깐 들렸던 야키토리의 명가.
진짜 너무너무 좋은 기억이었기에
이 번 여행에도 꼭 넣은 일정이었다.

 

IMG_1380

콸콸 넘치게 따른 나마사케. ㅎㅎ

 

032

 

쯔께모노

 

033

 

염통, 쯔쿠네, 토리네기

 

034

 

닭날개, 그리고 쵝오의 맛이 닭껍질. ㅎㅎ

 

035

 

오야꼬동으로 마무리.

 

.

.

.

우리는 술에 거의 만취가 되었지만
아직 시간은 오후 3시도 안되었다. 큰일이다.

.

.

.

[M10 / 35cron 4th / RX100 / iphone7]

쿄토 이야기 (첫번째)

이상하게도 한국을 떠나는 날,
나라에서는 큰 결정이 일어나곤 했다.

작년 겨울 도쿄행엔 국회의 탄핵 소추 가결 여부가
이 번 교토행에는 대법원의 탄핵 판결 파면 여부가

암튼 원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고 덕분에 중차대한 국가 상황에서 놀러왔다는 마음의 짐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

.
오늘은 그래서 남자 셋이 떠났던 교토 먹방 1일차 이야기.

.

.

L1001347

간사이 공항 도착.

.

.

L1001354

서둘러서 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곳은 오사카 역.

교토로 바로 향하는 것보다는 오사카에 들려서 돈가츠를 먹는걸로 정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1위 돈카츠집은 ‘만제’이다.
하지만 전 날 검색 결과 ‘만제’는 최소 오전 10시전에는 도착해야 먹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그래도 최소 4시간은 웨이팅이라고. ㄷㄷㄷ
정해진 항공편과 이동 시간을 미루어 짐작컨데 ‘만제’는 절대 먹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차선책을 찾아야 했다.
열심히 구글링과 블로그를 뒤진 결과 나온 집

‘타와라’

아직까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고 로컬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글에
딱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가자!!!

.

.

츠루하시역이 가깝다.
알아보니 츠루하시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L1001366

그래서인지 이런 한글 간판도 눈에 자주 띈다.

구글맵을 켜고 한참을 따라가다 보니 고기 튀김 냄새가 엄청 풍겨온다.
아!!! 드뎌 왔구나.

전혀 음식점이 있을만한 곳이 아닌 곳에 ‘타와라’는 위치해 있다.

.

.

간판샷

004

대략적인 주방 분위기

005

‘타와라’는 주문을 하면 그릇을 하나 가져다 준다.
그러면 현관 옆의 배식대에서 알아서 가져오면 된다.
단, 딱 처음 한 번만 가능하다.

005_1

이렇게 가져오면 된다.

.

.

주문은 세가지를 골랐다.
로스카츠, 히레카츠, 삼색카츠.

006

먼저 로스카츠

008

히레카츠

007

삼색카츠
뭐 어마어마하다.

006_1

로스카츠 단면.
너무 좋아서 촛점도 안 맞고 게다가 흔들렸다. -_-;;;;;;

.

.

맛은 진짜 여태껏 한국에서 먹은 돈까스들을 다 잊게 해주는 그런 맛이었다.
“타와라’가 이 정도이니 대체 ‘만제’는 어떨지 진짜 궁금했다.

일본에서 첫 끼니부터 만족을 한 우리는 배를 두들기며 오사카의 랜드마크로 이동했다.

.

.

.

오사카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오사카성도 그 中에 하나겠지만
나에겐 바로 여기였다.

L1001382

도톤보리 글리코 싸인.
물론 글리코 아저씨 포즈를 그대로 따라 한 인증샷도 찍었지만
그 사진은 나만 보는걸로… ㅎㅎㅎ

L1001392

역시나 유명한 도톤보리 게 간판

.

.

랜드마크를 찍었으면 얼렁 교토로 넘어가기로 했다.
아직 우리는 먹을 게 많았다. ㄷ

L1001400

오사카역

L1001414

급행 맨 앞 쪽.

.

.

교토역은 이세탄 백화점과 연결이 돼있다.
숙소를 먼저 안가고 이세탄 백화점으로 온 이유는 10층에 위치한 교토라멘코지에 있다는 ‘스미레 라멘’ 때문이었는데 ㅠㅠ

암튼 이세탄 백화점 11층까지 올라오면 대충 이렇다.

L1001421
L1001419
L1001415

.
옥상에는 이런 식으로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L1001423
L1001426

.

라멘코지에는 ‘스미레 라멘’이 빠졌다.
어쩐지 최근 2년간 포스팅이 없더라니…
이세탄 10층 라멘코지에는 도쿄역 1번가 라멘스트리트처럼
전국의 유명 라멘집이 몰려 있다.
그래서 뭐 암데나 들어가도 왠만큼은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너무나도 큰 착각이었다.
육수는 돼지냄새가 너무 역하게 났고
면은 완전 따로 놀았다. ㅠㅠ
그래서 사진은 안 올린다.

.

.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숙소로 가기 위해 내려 온 버스 정류장

L1001430

라멘의 아픈 기억이 보상받는 느낌(?)

L1001431

교토 타워

.

.

숙소에 짐을 풀고는 라멘의 쓰라린 기억을 빨리 지워야 했기에
서둘러 나왔다.
저녁은 숙소 근처의 ‘스시노 무사시’ 산조 본점.

013
회전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가격이 146엔, 346엔 두가지이다.

사진을 보도록 하자.

뭐 soso했다.
아무래도 음식의 맛은 어느정도 지불하는 가격과 비례하는 편이다.
물론 가격 대비 훌륭한 곳도 많다.
‘스시노 무사시’ 역시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고
한국에서 먹는 흔한 스시들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다.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021
남자 셋이서 얼마 먹지를 못했다.

.

.

김포공항에서의 아침과 기내식으로 먹었던 샌드위치까지 포함하면 5끼를 먹었다.
우리는 좀 걸으면서 소화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

.

L1001443
L1001444
L1001446
산조 시내와 술집 골목.

.

.

기온 거리까지 걷기로 했다.
너무 늦은 시간 탓인지 기온의 거리는 불이 거의 꺼졌고
귀가를 재촉하는 사람들 모습 뿐이었다.

L1001457
L1001458

.

.

.

L1001459
.

.

.

.

그렇게 우리의 첫날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

.

[M10 / 35cron 4th / RX100]

리뷰인지 먹방인지 헷갈리는 RX100 이야기

RX100이 출시된지도 어언 5년.
버전은 벌써 Ⅴ까지 발표되었다. (2016년 10월 발표)
컴팩트한 사이즈에 1인치 CMOS 이미지센서, 2,020만 화소, 환산화각 28 – 100mm, 최대밝기 F1.8.
가히 최강의 똑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컴팩트한 사이즈로 언제나 휴대가 간편해서
스냅샷과 이른바 먹방에 최적화된 카메라이다.

게다가 꼼수 바운스가 가능한 스트로보가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022

RX100을 쓸 때 거의 최대광각으로만 찍어서 별 쓸 일이 없었지만 줌이 된다는 건 이런 샷들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043

074

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P모드에 놓고 오토화밸에 그냥 똑딱똑딱 찍기만 하면 된다.

달리는 차안에서 운전하다가도 찍고

028

066

019

술 마시다가도 찍고

142

017

길거리 스냅샷도 찍어보고

030

031

040

047

005

135

내장된 사진 효과로도 찍어보고

041

082

083

그냥 아무 상황에서도 부담없이 찍어도 보고

034

060

077

최강인 먹방도 찍고

012

013

014

015

018

023

024

025

026

037

038

042

044

049

056

057

058

063

064

065

068

069

073

079

096

097

100

102

104

105

107

108

110

115

116

122

124

132

140

막국수

전두환군사정권이 들어서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1주년의 관심을 끄게하려고 기획한 ‘국풍81’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의외로 뜨게 된 것이 ‘8도 미락정’이라는 향토음식 전시회였는데 전국적인 지지도를 가지게 된 음식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충무김밥, 전주비빔밥, 대구따로국밥, 서울설렁탕, 함흥냉면등을 들 수 있는데 춘천막국수 역시 마찬가지다. 국풍81 이후로 8도 미락정의 음식들이 거의 대표명사 비슷하게 여겨지게 되는데 거기에 담긴 속내를 알게 되면 약간의 씁쓸함도 느껴진다.

암튼 각설하고,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재래 구황작물이다. 그래서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게 되는데(화전민들에겐 딱 좋은 작물이었다. 고구마, 감자도 마찬가지) 하지만 메밀은 도정을 하고 반죽을 하는 순간부터 맛이 변하는 작물이라 먹기 직전 빻아서 반죽해야 하는 유래로 막국수의 ‘막’은 ‘마구 만든’이 아니라 ‘방금 만든’이라는 의미다.

막국수는 크게 영동과 영서지방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육수의 차이(고기육수, 동치미육수)인 줄 알았지만 영동지역은 겉껍질을 같이 빻아서 면발에서 검은색이 돌고 영서지역은 겉껍질을 완전 제거해서 백색빛의 면발이라는 게 정설이다.

%eb%a7%89%ea%b5%ad%ec%88%98_002
영동 지방의 대표적 막국수집. 고성 백촌막국수.
동치미가 좀 달아졌고 변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래도 준수하다.

%eb%a7%89%ea%b5%ad%ec%88%98_003
또 다른 영동의 대표 막국수, 양양 영광정막국수.
최근에 속초 시내에 둘째 아들이 분점을 열어서 조금 더 접근이 쉬워졌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막국수.
분점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덤이다.

%eb%a7%89%ea%b5%ad%ec%88%98_001
영서 지방을 대표하는 홍천 장원막국수.
100% 메밀면을 자랑한다.
홍천의 본점보다 판교 고기리 분점이 더 유명하다.
고기육수를 쓰고 꽤나 준수한 집이다.
고명은 젤 신경을 썼고  속칭 사진빨이 이쁜 집이다.
맛도 좋다.

%eb%a7%89%ea%b5%ad%ec%88%98_004
횡성 삼군리메밀촌.
역시나 100% 메밀면을 자랑한다.
착한식당이라는 음식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떨쳤는데(사실 방송에서 오바를 좀 했다)
다시 들려보고픈 집이다.